17세 소니아는 가족의 천국행을 ‘보장’받기 위해 상상초월의 일을 저지를 뻔한다. 그녀의 혼미했던 정신이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엄마와 같이 사는 16세 멜라니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고 첼로를 연주하며 지내던 중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인터넷상의 위험한 ‘왕자’와 사랑에 빠진다. 우리 모두의 딸, 자매, 친구일 수 있는 이들 청소년을 과연 세뇌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까. 최근 몇 년간 지구 상의 언론을 달구는 뜨거운 이슈 중 하나가 테러리즘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제 테러의 대명사가 된 ‘이슬람국가(IS)’가 자리한다. <하늘이 기다려>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할 문제, 즉 IS가 어떻게 젊은 층에 접근하고 그들을 자신들의 일원으로 끌어들이는지 보여주는 극히 소수의 영화 중 하나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IS의 타겟인 인물들의 다양한 상황과 부모의 입장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의 보다 폭넓은 이해에 기여하도록 한 것은 메시지 전달에 매우 효과적이다. 국내에서도 반드시 개봉되어 많은 이들이 봐야 할 영화이다. (이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