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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반도의 봄 Spring of Korean Peninsular (Bando-ui bom)

제11회(2006) 한국영화 회고전

 

  • 국가Korea
  • 제작연도1941
  • 러닝타임84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B&W
Program Note
<반도의 봄>은 영화 한 편을 만들고 문을 닫는 영화사가 속출하고, 돈을 대는 전주로부터 온갖 수모를 겪었던 일제 시대의 척박한 영화환경을 그린 자기반영 영화이다. 이 영화가 발표되고 1년 후, 영화 속 영화인들의 염원처럼 탄탄한 자본을 갖춘 영화사가 등장하지만 그것이 일본의 관제 영화사라는 역사적 아픔을 되새기게 한다. 영화 속 영화인들은 ‘춘향전’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제자과정은 고난의 연속이다. 여주인공은 촬영 도중 일을 그만둬 버리고, 제작비는 바닥이 났지만 전주는 나 몰라라 돌아서 버린다. 제작을 맡았던 영일은 급기야 공금에 손을 대고 감옥에 갇힌다. 영화 속 영화인 ‘춘향전’과 영화 <반도의 봄>의 이야기는 돈과 사랑 사이의 갈등을 첨예화시키며 서로 겹쳐진다. ‘춘향전’과 작업현장을 세련되게 넘나들고, 당시 평단에서도 감탄을 금치 못했던 유려한 크레인 쇼트는 지금 봐도 손색이 없다. 이 영화가 제작되기 전 이미 2번이나 만들어진 <춘향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발성영화이기도 하다. 발 뒤에 앉아있는 영화 속 ‘춘향전’ 장면은 이 최초의 발성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역동적인 카메라 움직임, 세련된 편집, 탄탄한 이야기 전개. 일제시대 영화 중 단연코 놀라운 발견이 아닐 수 없다(조영정).
Director
Director
이병일

LEE Byung il

함경남도 함흥 출생. 일본 닛카츠영화사에서 최초의 한국인 조감독으로 활동하다가 [반도의 봄]으로 감독 데뷔하였다. 광복 후 미국 USC 영화학교에서 수학하고, 1954년 귀국하여 연출 활동을 재개하였다. 연출 복귀작 [시집가는 날]로 아시아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1960년대 초반 한국영화 산업의 중심 인물로 자리잡았다. 대표작으로 [젊은 표정](1960), [귀국선](196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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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rector LEE Byung il 이병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