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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웰랑 뜨레이 Wellang Trei

와이드 앵글

가족 · 농어촌 · 실화  

  • 국가Korea,South
  • 제작연도2012
  • 러닝타임80min
  • 상영포맷 HDCAM
  • 컬러Color/B&W
Program Note
내전으로 얼룩진 캄보디아의 민중사를 조명하기 위해, 감독의 가족이 모두 제작진이 되어 캄보디아를 찾는다. 한 달여 간의 기다림 끝에 부농족인 뜨레이 가족을 만나면서 영화는 한 축으로는 뜨레이 가족의 삶을 담고, 다른 한 축으로는 뜨레이 가족과 함께하는 감독 가족의 여정을 담고 있다. 쉽지 않다. 뜨레이 가족은 감독의 가족이 프랑스인 선교사와 같이 종교를 강요할까 봐 두렵고, 감독의 가족은 뜨레이 가족의 자급 자족적인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버겁다. 영화는 너무나 다른 공간을 기반으로 한, 두 가족의 공존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일까? <웰랑 뜨레이>는 처음 제작의도와 달리 캄보디아 역사에 초점을 맞춰 뜨레이 가족이 무엇을 겪었는가를 파헤쳐 들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뜨레이 가족의 일상을 묵묵히 함께하면서 자급자족하는 삶의 고단함을 보여줄 뿐이다. 구술로 전승되는 부농족의 전통과 역사는 문자처럼 멈추어지거나 고정되어 사유되지 않는다. 이들에게 역사는 아버지에서 아들로, 어머니에게서 딸로 전해지는 체험과 기억에 녹아있을 뿐이다. 김태일 감독은 뜨레이 가족을 통해 역사 속에 민중이 아니라 ‘민중 속에 역사’를 읽는 방식으로 뜨레이 가족의 일상을 조심스레 함께한다. 자본의 노예가 되어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자본에서 일탈한 삶을 살아가는 두 가족의 조우는 민중의 몰락일까? 희망일까? 조용히 물음을 되돌리게 된다. (이승민)
Director
Director
김태일

Tae-il KIM

1991년 푸른영상에서 독립다큐멘터리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원진별곡>(1993년), <분단을 넘어선 사람들>(1995년), <어머니의 보랏빛 수건>(1995년)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하였다. 2004년에 만든 <안녕, 사요나라>가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에 초청되어 운파상을 수상하였다. 5.18 다큐멘터리 <오월애>를 시작으로 가족들과 함께 민중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세계 여러 곳을 돌며 작업할 계획이다.
Photo
Credit
  • Director Tae-il KIM 김태일
  • Screenplay JU Ro-mi
  • Sound KIM Sang-gu, KIM Song-i
  • Production Company Sanggune
    Korea, South
    truedoc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