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상드린 보네르가 그린 여동생 사빈에 대한 섬세하고 감동적인 초상. 거의 30여 년 동안이나 자폐 증상이 잘못 진단되는 바람에 사빈은 끔찍한 정신과 시설에 5년 동안 감금되고 말았다. 상드린 보네르의 개인적인 기록과 홈무비 영상은 사빈의 변화 상태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불충분한 자원과 조치로 인한 비극을 강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달리 심각하게 만연해 있는 프랑스 보건체계의 허점이 영화에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영화는 정신과 시설에 들어가기 이전과 이후의 사빈을 뚜렷하게 묘사하고 대조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분노와 고통을 느끼게 한다. 보네르는 의학 다큐멘터리가 갖는 거리감 있는 어조에서 벗어나, 가족들이 경험했던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혼란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