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행당동 사람들 Haengdang-Dong People
와이드 앵글
- 국가Korea
- 제작연도1994
- 러닝타임30min
- 상영포맷Beta
- 컬러COLOR
Program Note
오랫동안 빈민 주거 공동체 운동을 영화에 담아왔고 그 자신이 철거민 공동체의 일원이기도 한 김동원 감독이 서울의 산동네 행당동을 찾은 것은 1994년. 업자들의 이해타산으로 얼룩진 주택 재개발과 세입자는 커녕 원소유주에 대한 법적 보장도 미흡한 정부 정책은 새 집을 더 많이 지을수록 집을 잃는 사람이 늘어나는 모순을 만들고 있었다. 여기에 맞서 철거 지구 세입자들이 무쳤다. 더 이상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행당동 사람들>은 가족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페허의 더미 속에서 철거 깡패와 싸우는 사람들의 용기를 담았다.
이들의 싸움은 결국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따냈지만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또하나의 세상>을 위한 카메라는 3년 후 아파트 공사판 한가운데 임시 거주시설을 만들고 여전히 함께 살아가는 행당동 사람들을 만났다. 철거싸움이 끝나면 흩어지게 되는 잠정적인 공동체 성격에서 벗어나 이들은 이제 생산협동조합, 신용협동조합 등 대안적인 생활 공동체를 실험하고 있다. 격자로 처리한 흑백 사진들은 전작 <행당동 사람들>에서 고통과 분노로 긴장됐던 표정들은 상기시킨다. 그러나 이제 이들은 반백의 머리와 넉넉한 몸짓으로 승리의 자부심과 동시에 인생에 대한 겸허함을 일깨운다. 우리 아이들은 도둑질을 시켜서도 가난을 면케 하겠다던 분노는, 가난만이 인생의 승부처가 아니며 기록 가난과 함께 하더라도 인간다운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자신의 삶을 이웃과 함께 설계하는 이들의 인간다운 삶에 대한 철학적 에세이.
Director
김동원
Kim Dongwon
한국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영상집단인 ′푸른영상′의 대표. <또 하나의 세상-행당동 사람들2> , <명성, 그 6일간의 기록등 언제나 한국사회의 현실을 다루는 문제작들을 만들어 왔다.1991년에 결성된 ′푸른영상′은 번혁에 대한 기운이 들끓던 1980년대의 유산을 고스란히 떠안고 시작되었으며, 많은 다큐멘터리스트들의 산실이기도 하다. 김동원은 현재 각종 영화제 심사위원 등으로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Photo
Credit
- Director Kim Dongwon 김동원
- Producer Kim Dong-Won
- Sound Kim Dong-Bum
- Production Company
P.U.R.N production
3F, Changgang Bldg., 34305 Shindaebang-dong, Dongjak-gu, Seoul, Korea
- World Sales
P.U.R.N production
3F, Changgang Bldg., 34305 Shindaebang-dong, Dongjak-gu,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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