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사쿠라 모토 보육원 햇님반(졸업반) 11명의 어린이와 보육사 그리고 그들의 부모에 관한 이야기다. 다문화공생을 교육 모토로 하는 이 보육원에는 5개의 각기 다른 문화와 다른 민족의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편견 없는 시각을 심어 주기 위해 다른 지역의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하는 캠프와 환경 친화적인 생활을 위해 야외학습을 많이 진행한다. 그리고 일본 사회 내에서 소수 민족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 부모의 고민 그리고 이 곳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있는 일본인 보육사. 그들은 만남을 통해 더불어 함께 사는 방법을 터득해 가고 있다. 오랜 시간 함께 작업을 한 결과겠지만 아이들과 카메라는 매우 친숙한 관계로 보여진다. 카메라 앞에서 장난을 치는 아이들의 모습, 비록 이것은 작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아이들의 편견 없는 시각을 편안하게 오랫동안 지켜보고 함께한 작품이다. (홍효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