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 프레젠테이션
남영동1985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 이후’!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이던 1985년 9월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22일간 당한 고문을, 김 전 고문이 쓴 동명의 자전 수기를 토대로 극사실적으로 극화했다. 영화는 김근태의 생애나 공과가 아니라 고문 그 자체에 집중한다. 그로써 감독은 고문이 얼마나, 어떻게 우리네 인간 영혼을 파괴시킬 수 있는지, 정공법으로 제시한다....
한국영화의 오늘
낭만파 남편의 편지“반복된 일상생활을 탈출하고자 보내온 남편의 편지를 오해한 아내의 심리 행동변화를 색다른 구성으로 시도한” 안정효의 동명 중편 소설을, 실험적 스타일로 영화화했다. ‘실험적’은 ‘연극적’으로 바뀌어도 무방하다. 영화는 철저히 연극적 컨벤션에 입각해, 42살 결혼 9년 차 권태에 빠진 부부를 중심축으로, 오로지 42.9m²의 연극적 공간 · 무대에서 펼쳐진다. 때문에 주인공 부부를 포함한 인물들의 행위들은 사실...
특별기획 프로그램
내 곁에 있기를데이브, 앨리스, 스테프, 제레미는 다같이 캄보디아로 휴가를 떠난다. 그곳에서 제레미가 사라진다. 제레미가 사라진 이유를 찾아 데이브와 앨리스는 집으로 돌아오는데, 앨리스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감당하기 힘든 수많은 비밀 중 첫 번째 비밀이 불거져 나온다. 조엘 에제튼, 테레사 팔머, 펠리시티 프라이스, 안토니 스타가 배우로 출연했다. 최근 호주 영화계에서 가장 전도유망한 작가그룹의 하나로 평가 받는 키란 달시-...
한국영화의 오늘
내가 고백을 하면피곤한 서울 생활을 피해 주말마다 강릉을 찾는 영화 제작자 겸 감독과, 문화생활을 위해 주말마다 서울로 향하는 가정방문간호사를 두 축 삼아 전개되는 유쾌한 관계의 드라마다. 영화는 두 사람이 언제 어떻게 만나 가까워지는지, 그 과정을 여유 있는 시선으로 좆는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맛이 꽤 삼삼하다. 예지원, 김태우 두 배우의 연기 호흡도 좋다. 음악 연출도 안성맞춤이다. 한결 더 감성적·낭만적·긍정적이긴 해...
월드 시네마
내가 마지막 본 마카오어린 시절을 마카오에서 보냈던 다 마타는 친구인 캔디의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고 마카오로 돌아온다. 근 30년 만에 다시 찾은 도시의 외관은 많이 달라진 것 같으면서도 작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은 변한 것이 없다. 캔디는 계속 전화에 응답이 없고 영화는 곧 미스터리물로 변모한다. <내가 마지막 본 마카오>는 매우 사적인 영화다. 비록 얼굴은 드러나지 않지만 감독들이 실제 이름으로 출연하여 자전적 색채...
아시아영화의 창
노인 요양원중국의 6세대 감독 장양의 2012년 작품. 20년 동안 아들과 불화를 겪고 있는 라오꺼는 집을 정리하고 노인요양원에 들어간다. 노인 요양원 노인들은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서로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친구 라오쩌우와 노인들은 텐진에서 열리는 공연대회에 참가하려 준비하지만, 몇몇 노인이 다치면서 중단된다. 그러던 중 라오꺼는 라오쩌우가 방광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고, 라오쩌우는 죽기 전에 바다의 일출을 보고 ...
뉴 커런츠
누구나 제 명에 죽고싶다사소한 갈등과 충돌이 죽음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삶의 비극 · 교훈을 웅변하는 선 굵은 형제 드라마이자, 죽은 자를 위를 위한 살아남은 자의 복수극이다. 가까스로 형에게 빌린 돈을 엉뚱한 곳에 써버리는 백수 동생, 그런 동생이 못마땅해 일주일 안에 그 돈을 갚으라고 몰아붙이는 형. 그로 인해 형제는 물론 관객들도 미처 예상치 못했을 비극적 상황이 발발하고, 영화는 예측 불허의 과정을 거쳐 예견키 쉽지 않을...
월드 시네마
누르누르는 다시 남자가 되고 싶다. 그는 한때 불같이 빠져들었던 파키스탄 트랜스젠더 집단 쿠스라에 더 이상 속해있지 않다. 이제 그는 트럭 장식센터에서 평범한 남자로 일하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여자를 찾기로 결심한다. <누르>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의 경계를 소재로, 삶의 상처와 치유에 대해 성찰하는 영화다. 주인공 누르는 사랑의 실패를 맛본 후 다시 남자가 되어 결혼하려는 간절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월드 시네마
눈물을 거부한 여인테오나 미테브스카의 세 번째 영화는 두 집안의 비극을 묘사하기 위해 동화의 요소들을 활용한다. <눈물을 거부한 여인>은 프랑스에서 시작하여 주인공들을 따라 마케도니아의 깊은 숲 속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파리에서 헬레나의 아들이 비극적으로 죽게 된다. 절망한 그녀는 보상 심리로 국외로 추방되는 루시안을 그녀의 삶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헬레나와 그녀의 남편 그리고 루시안은 아들의 유골을 뿌리기 ...
오픈 시네마
늑대소년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야생의 미소년과 세상에 마음 문을 닫고 살다 늑대 소년과의 만남을 통해 그 마음문을 여는 소녀 간의 감동적 러브 스토리이자, 그 소년을 마치 가족인양 보듬고 살아갔던 한 가족 이야기다. 영화는, 미국에 사는 초로의 여인이 한국에서 전화 한 통을 받고 고향을 찾아가, 손녀에게 자신의 과거사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펼쳐진다. 그 과거사에는 사랑의 추억, 아픔 등 개인적 사연들만이 아니라 근대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