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창
차량차단기시골을 떠나 알마티에 살고 있는 라우안은 고급아파트 입구 차량차단기를 열어주는 야간경비로 일한다. 그는 복서가 되고 싶지만, 생활고로 인해 낮에는 닥치는 대로 막일을 하고 야간에는 술집 바운서로 일한다. 열심히 일해도 밀린 월세를 낼 여유조차 없던 그는, 어느 날 사소한 문제에 연루되어 술집 바운서 일도 그만두게 된다. 라우안이 지키는 차량차단기를 고급 차를 타고 지나다니는 아이다르는 정유회사 사장의 아들이자...
아시아 영화의 창
찬란함의 무덤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말이 필요 없는 신작. 태국 이산 지방, 숲, 유령, 군인, 오래된 학교를 리모델링한 병원, 네온 형광등, 음악 없이 앰비언스로만 진행되는 사운드, 차갑게 빛나는 전광판과 스크린, 전생을 보는 켕, 그리고 한쪽 다리가 짧아 목발을 짚고 다니는 젠까지, 이 영화는 아피찻퐁 감독의 전작에서 등장했던 수사와 캐릭터가 반복된다. 그러나 이 영화는 잠과 깨어남, 영화와 현실, 역사와 정치에 대한 ...
뉴 커런츠
천당의 밤과 안개중국 감독 왕빙은 9시간 넘는 다큐멘터리 <철서구>를 만든 감독으로 유명하다. 한국의 평론가 정성일은 길고 유장한 영화평으로 유명하다. 왕빙의 영화 현장을 정성일 평론가가 감독이 되어 카메라를 들고 쫓아다니는 이 영화의 상영시간이 약 4시간인 것은 그런 점에서 놀랍지 않다. 긴 호흡을 통해 정성일 감독은 왕빙 영화의 비밀을 훔치려 한다. 도입부에서 왕빙은 말한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고 영화는 진...
월드 시네마
천일야화 볼륨 1<타부> 이후 고전 『천일야화』를 토대로 미겔 고미쉬가 내놓은 이 신작은 그의 가장 야심 찬 영화다. 세 파트로 구성된 이 영화에서 고미쉬는 궁극적으로 현대 포르투갈의 초상을 드러내는 초현실적이고 끔찍하게 현실적인 태피스트리를 만들었다. 「잠들지 못하는 자」에서는 아름다운 세라자드가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위기가 번져가는 포르투갈에 관한 이야기를 짓기 시작한다. 두 번째 파트 「외로운 자」는 우울한 리스본...
월드 시네마
천일야화 볼륨 2<타부> 이후 고전 『천일야화』를 토대로 미겔 고미쉬가 내놓은 이 신작은 그의 가장 야심 찬 영화다. 세 파트로 구성된 이 영화에서 고미쉬는 궁극적으로 현대 포르투갈의 초상을 드러내는 초현실적이고 끔찍하게 현실적인 태피스트리를 만들었다. 「잠들지 못하는 자」에서는 아름다운 세라자드가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위기가 번져가는 포르투갈에 관한 이야기를 짓기 시작한다. 두 번째 파트 「외로운 자」는 우울한 리스본...
월드 시네마
천일야화 볼륨 3<타부> 이후 고전 『천일야화』를 토대로 미겔 고미쉬가 내놓은 이 신작은 그의 가장 야심 찬 영화다. 세 파트로 구성된 이 영화에서 고미쉬는 궁극적으로 현대 포르투갈의 초상을 드러내는 초현실적이고 끔찍하게 현실적인 태피스트리를 만들었다. 「잠들지 못하는 자」에서는 아름다운 세라자드가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위기가 번져가는 포르투갈에 관한 이야기를 짓기 시작한다. 두 번째 파트 「외로운 자」는 우울한 리스본...
한국영화의 오늘
초인고등학교 체조선수 도현은 싸움을 한 벌로 사회봉사명령을 받는다. 도서관 사서로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하는데 이곳에서 책을 무척 많이 빌려 보는 여학생 수현을 만난다. 도현은 수현에게 끌려 말을 걸고 차츰 가까워진다. 이들 10대 소년소녀의 사랑은 무척 밝아 보이지만 각자 아픔이 따로 있다. 한때 배우로 활동했던 도현의 어머니는 지금은 치매로 인해 아들조차 못 알아본다. 도현을 자기 매니저라 착각하는 일이 다반사다...
와이드 앵글
최고의 감독배우 소리는 과거 함께 작업했던 감독의 장례식장을 찾는다. 한산한 장례식장에는 감독의 아내와 어린 아들, 고인의 영화에 소리와 함께 출연했던 배우 정락뿐이다. 정락은 오랜만이라며 소리를 붙잡고, 뒤이어 조문을 온 신인배우 서영도 자리에 합류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와이드 앵글
추억은 방울방울다카하다 이사오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1991년 작으로, 오카모토 호타루와 도네 유코의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이다. 전형적인 오피스 레이디인 타에코 오카지마는 형부의 고향인 야마가타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그곳에서 타에코는 도시에서 이곳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 도시오를 만나게 되고,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그리고 타에코는 초등학교 5학년때의 추억을 떠올린다. 여름휴가가 끝나고 도쿄로 돌아가...
와이드 앵글
치욕일기가난한 동갑내기 연인이 있다. 사진 작가의 조수로 일하는 여자는 작가가 맡겨둔 카메라를 잃어버리는 상황에 처한다. 비싼 카메라 값을 물어주기 위해 남자가 또 다른 카메라를 훔치는 사고를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