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시에라네바다토요일의 부카레스트. 한참 공사가 진행 중인 혼잡한 도로를 살피는 카메라에 가족을 태우기 위해 정차할 장소를 찾는 SUV와 차량을 기다리는 모녀의 안절부절못한 모습이 포착된다. 모녀와 함께 차에 올라탄 카메라는 운전하는 남편 라리와 바가지 속사포를 날리는 아내를 뒤에서 구경한다. 여기까지도 짜증 나는 토요일 오후지만, 40일 전에 작고한 아버지 추모식으로 향하는 라리에게는 더 거대한 혼란과 갈등의 세계가 기다...
와이드 앵글
시체줍는 소녀로드킬 당한 동물의 시체를 모아 묻어주는 소녀 모리, 언니는 그런 모리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결국 둘은 다투게 된다. 하지만 모리가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오픈 시네마
시칠리아 상륙작전1943년, 온 세계가 전쟁의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아르투로는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가 사랑하는 플로라는 뉴욕 마피아 보스의 아들과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 무일푼의 웨이터인 아르투로에게 남은 유일한 방법은 플로라의 아버지가 살고 있는 시칠리아로 찾아가 플로라와의 결혼을 허락받는 것. 때마침 미군이 시칠리아 상륙작전을 위한 징집활동을 벌이자 아르투로는 사랑의 쟁취를 위해 입대 후 고향 시칠리아로 날...
플래시 포워드
신 없는 세상불가리아의 외딴 마을에 사는 가나는 치매에 걸린 노인들의 간병인이다. 그러나 진짜 그녀의 직업(!)은 따로 있다. 노인들의 신분증을 훔쳐 암시장에 내다 파는 것. 모르핀 중독자이기도 한 그녀는 죄의식 하나 없이 애인이라기보다 동업자에 가까운 알레코와 함께 범죄를 저지른다. 그러나 전 합창단장이었던 요안과 그의 음악을 접하면서 가나는 점차 변하기 시작한다. 그동안의 잘못을 바로잡으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고...
오픈 시네마
신고질라도쿄만, 거대한 생명체가 바다에서 출현해 도시를 파괴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괴물은 나타날 때마다 진화를 거듭하며 점점 덩치가 커지고 이제 도쿄 시내를 향하고 있다. 비상사태를 선언한 정부는 끊임없이 관료회의를 열고 전문가를 불러 자문을 구해보지만 다가오는 파국을 막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동안, 시민들은 광란에 휩싸인다. 일본의 대표적인 괴수 고질라는 일본을 벗어나 할리우드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대...
와이드 앵글
신념한때 대만에서 가장 핫한 지역이었던 시먼딩은 이강생이 처음 주연을 맡은 <청소년 나타>를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20년이 지나고, 말쑥하게 차려입은 이강생이 이곳을 다시 찾아 카메라 앞에 선다.
월드 시네마
신이여 우리를 구원하소서역사상 최고의 폭염이 덮친 2011년 8월의 마드리드. 백오십만 명의 시민들이 교황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삼엄한 경비를 펼쳤음에도 노인들이 잔인하게 강간살인을 당하는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성격 고약한 두 형사가 조용하고 신속한 수사에 투입된다. 영화에서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늘 탈이 나기 마련. 쨍쨍한 햇빛이 쏟아지는 마드리드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의문의 연쇄 살인이 벌어진다. ...
한국영화의 오늘
아가씨일제 강점기의 조선.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 히데코는 일찍 부모를 잃자 이모부가 후견인이 되어 함께 대저택에 살고 있다. 히데코의 유산을 노리고 사기꾼인 백작과 하녀 숙희가 저택에 들어온다. 숙희는 히데코의 미모에 끌리고, 히데코는 숙희에게 마음을 터놓는다. 속고 속이는 사람들 틈에서 히데코와 숙희는 최선의 선택을 한다. 영국 소설 <핑거스미스>가 원작인 <아가씨>는 강탈영화의 플롯을 차용한 영...
한국영화의 오늘
아기와 나청년 도일은 군 제대를 앞두고 있다. 그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 순영이 있고, 속도위반으로 낳은 갓난 아들도 있다. 휴가를 나온 도일은 아들이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게다가 순영은 집을 나가버린다. 도일은 어떻게든 순영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순영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도일은 제대를 한 뒤 체육관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거라 기대했지만, 뜻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와이드 앵글
아는 사람빨래방 주인은 새벽마다 빨래방에서 춤추는 소년을 CCTV로 지켜본다. 소년의 귀에 꽂힌 보청기를 보고 소년의 장애를 짐작한 주인은 어느 날부터 소년의 삶을 상상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