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프로그램
불길한 예감늦가을, 할아버지와 손자가 통발을 가지고 호수에 간다. 손자는 아무 걱정 없이 물고기를 낚지만,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마치 다가올 죽음의 전조인 듯 불어오며 할아버지의 행복에 그늘을 드리운다. 통발은 돌아가고 인생도 순환한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낚시하러 다니는 일상이 삶과 죽음, 그리고 세대의 연속이라는 철학적 질문과 함께 펼쳐진다. 야쿠티아의 문화원형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시적 우화.
아시아 영화의 창
불멸의 검고전의 반열에 오른 사무라 히로아키의 무협만화『무한의 주인』을 실사화한 영화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100번째 영화라는 점에서 기대와 화제를 모았던 작품. 주인공 만지는 동생을 살해한 사무라이를 몰살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맨다. 그러던 중 우연히 혈선충을 이식받고 불멸의 육체를 얻는다. 50년 후 은둔하고 있는 그에게, 부모의 복수를 도와달라며 소녀 린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녀의 요청...
와이드 앵글
불법주차배우 동광은 배역을 얻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그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항상 자전거를 세우는 자리에 외제 차가 주차돼 있는 걸 발견한다.
와이드 앵글
브라기노시베리아의 한 외진 마을, 물리적 장벽을 사이에 두고 두 가문이 살고 있다. 이들은 교류가 단절된 채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꾸려간다. 어느 날, 세 번째 공동체가 등장하면서 무지와 오랜 공포에 기인한 가문 간의 갈등이 다시 불붙게 된다.
와이드 앵글
블러드 앰버미얀마의 깊은 숲. 호박 광산 노동자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이곳은 미얀마의 소수민족 카친 독립군이 지배하는 곳이다. 주민의 대부분은 밤낮 땅을 파며 호박을 대량으로 발견해 빈곤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한다. 광부는 광산 소유주가 되길 원하고, 광산 소유주는 일을 그만 두고 고향에 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광물은 희귀해져 가고, 물 공급도 제대로 되지 않아 일은 너무나 고되다. 게다가 군대의 공격에 대한 공포는 이들...
플래시 포워드
비올레타, 결국은황혼이혼을 한 72세의 비올라는 자신이 어렸을 때 살았던 집에 혼자 살면서 정원을 가꾸고, 돌아가신 부모님을 추억하며 시간을 보낸다. 새로 찾은 자유를 만끽하기로 한 비올라는 수영 강습을 다니고, 자신의 이상형과 흡사한 중년의 수영 강사에게 방을 빌려준다. 그녀는 자신의 집을 하숙집으로 개조하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지만, 전남편이 그 집을 저당 잡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모든 것을 잃을 상황에 처한다. 다정하...
월드 시네마
비욘드 리버재능은 많지만, 주변 환경이 썩 좋지 못한 두마에게 카누는 안식처다. 한편 결혼 생활에 실패한 스티브는 카누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전직 챔피언이다. 각자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남자는 두시 카누 마라톤 경기에 팀으로 함께 참가하면서, 공동의 목표이자 꿈인 금메달을 위해 서로 차이를 극복하고 협력해 나간다. <비욘드 리버>는 남아공의 카누 경기를 소재로 인간 정신의 승리를 그리는 스포츠영화이다. 세계에서 가...
월드 시네마
빅토리아 & 압둘슈라바니 바수의 소설 『빅토리아와 압둘: 여왕의 가장 친한 친구의 진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 말기를 배경으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사람들의 우정을 그린다. 여왕의 통치 5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에서 온 청년, 압둘 카림은 전혀 기대도 못했던 여왕을 직접 만나게 되어 기쁘다. 여왕이 자신의 긴 재임 기간이 주는 압박감에 회의를 갖기 시작하면서 이 둘은 서로에게 가...
월드 시네마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1973년,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의 빌리 진 킹과 전 남자 테니스 챔피언이자 승부사적 기질이 다분한 바비 릭스 사이의 경기는 세기의 성(性) 대결로 불리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시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TV 프로그램이 될 정도로 화제가 된 이 경기는 시대 정신을 반영하며 성 평등에 대한 전 세계적 논란을 일으켰고, 페미니스트 운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미디어의 부...
아시아 영화의 창
빛나는베리어프리 영화해설자 미사코는 자기 일에 보람을 느낀다. 사전 시사를 위해 몇몇 시각장애인과 모니터링을 하면서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까칠한 사진작가 나카모리를 만나고 그에게 반감과 호감을 동시에 느낀다. 한때 잘나가는 사진작가였던 나카모리는 아내와 이혼하고 홀로 살아가지만, 여전히 자신이 아끼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우연과 필연이 반복되면서 둘은 운명처럼 가까워진다. 그리고 점점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