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작가 미상1937년 드레스덴. 꼬마 쿠르트는 이모 엘리자베스가 심신미약자라는 오명을 받고 강제 이송되는 광경을 목격한다. 세월이 흘러 청년이 된 쿠르트는 미술학교에 진학할 기회를 잡지만, 소련 치하의 동독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입각한 화풍만을 요구할 뿐이다. 그러던 중 그는 패션 전공인 엘리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엘리의 아버지인 지반트 박사는 둘 사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며 떼어 놓으려 한다. 예술과 사랑의 자유를 ...
플래시 포워드
작은 거인들프랭키 윈터와 발라스 콜은 고등학교의 킹카들이다. 수영팀의 스타인 이들은 소녀들에게 인기가 많다. 프랭키의 열일곱 번째 생일 파티 날 밤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프랭키와 발라스는 완벽한 십 대의 삶을 누리고 있었다. 예민한 프랭키는 다양한 욕망과 경험에 대해 열려 있는 편이나 우두머리 성향의 발라스는 걱정이 많다. 이날 밤의 사건이 금방 소문나면서 이 둘과 학교 친구들, 학교, 부모들은 모두 이 ...
와이드 앵글
재판극영화와 다큐멘터리영화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세르게이 로즈니차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영화. <재판>은 1930년 악명 높았던 모스크바 재판을 아카이브 영상으로 재현한다. 당시의 푸티지 영상을 이어내 당시 상황을 구축해낸 이 영화는, 스탈린 독재 정권에서 거짓으로 만들어낸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을 극영화보다 더 생생하고 안정적으로 담는다. 세르게이 로즈니차 감독의 극영화 <돈바스>가 그렇듯이, <재판> 역시 라이브...
와이드 앵글
저기 저 아래어느 여름밤, 어딘가에서 한 여자의 다급한 비명이 들려온다. 무심하게 시간을 보내던 아파트 주민들은 차츰 그 소리에 관심을 보이지만, 이내 외면하고 만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저기 저 아래, 그곳은 보이지 않기에 아무 일도 없는 곳이 되고 만다. 도시의 비정함을 무섭도록 냉정한 태도로 담은 작품.
와이드 앵글
전쟁의 기억이탈리아 북부를 흐르는 트레비아강의 날씨는 화창하다. 저 멀리서 결의에 불탄 나치의 독일군 순찰대가 접근하고 있다. 누군가를 쫓고 있는 듯하다. 한편, 도망자 신세인 게릴라 대원 토니오는 강에 뛰어드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란 없는 상황이다. 이 강의 물줄기를 따라 그의 진짜 삶이 시작될 것이다.
아시아 영화의 창
절대 고요를 찾는 남데브 아저씨리무진 운전기사인 60대 남데브는 뭄바이 생활에 쳐가고 있다. 대도시 삶 자체가 복잡한데, 집에서는 아내와 딸이 계속해서 무언가 요구를 하고, 일터에서는 고용주가 끊임없이 그를 나무란다. 입을 꾹 닫은 남데브는 조용한 순간이 결코 없는 도시가 지겨워서 캐리어를 끌고 훌쩍 떠난다. ‘침묵의 계곡’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고 잠시나마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지만, 오지로 들어가 봐도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 점입가경인...
부산클래식
제7의 봉인영화의 막이 오르면 기사 안토니우스 블로크와 그의 종자 옌스가 십자군 전쟁을 마치고 페스트로 황폐해진 스웨덴으로 돌아온다. 안토니우스는 자신의 성으로 가던 도중 죽음의 사자를 만나게 되고, 사자에게 체스 게임을 제안해 죽음을 지연시키려 애쓴다. 세상을 방랑하던 요프와 미아, 스카트를 만난 안토니우스는 페스트를 피할 수 있도록 그들을 숲으로 보낸다. 또한 요프와 미아가 아기와 함께 도망칠 수 있도록 사자의 주의...
와이드 앵글
좁은 문스무 살 새내기 여자가 싼 가격의 하숙집을 찾다 혼자 사는 할머니의 집에 들어가게 된다. 할머니는 어딘가 수상한 행동을 하고 부엌 뒤편 좁은 문을 열지 못하게 한다.
미드나잇 패션
죽어도 살아야 한다결혼 1주년 기념일 전날, 레즈비언 부부인 쥴스와 재키는 단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재키의 고향에 위치한 한적한 숲속에 지어진 별장으로 휴가를 온다. 오랜만에 단둘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재키의 학교 동창을 우연히 만나고 이를 계기로 쥴스와 재키의 살기 위한 사투가 시작된다. 쫓고 쫓기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재키가 그동안 감춰 왔던 엄청난 비밀이 밝혀지는데…. <죽어도 살아야 한다>는 20...
플래시 포워드
죽은 자를 찾아서살인죄로 15년을 복역한 후 출소한 칼라한은, 슬픔에 잠긴 채 넓은 대지에서 사체를 찾기 위해 땅을 파헤치는 피해자의 아버지 션을 발견한다. 칼라한이 지역 경찰관에게 션을 자기 땅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오히려 경찰과 주민들은 살인자로 낙인 찍힌 칼라한이 그곳에서 영원히 사라져주기를 원할 뿐이다. 사건 당시 술에 만취해 아무 기억을 못하는 칼라한에겐 딱히 션을 막을 방법이 없다. 하지만 자신이 범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