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클래식
붉은 나무딸기<붉은 나무딸기>는 형기를 마치고 자유의지를 찾아 떠나는 주인공 예고르 프로쿠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정한 계획이 없는 그는 일자리를 구하려 한다. 그는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알게 된 여성인 류바 바이칼로바가 살고 있는 마을로 간다. 류바는 현명하고 사랑스러운 여인이다. 류바는 예고르를 사랑했고, 의미 없는 인생을 살아온 그의 슬픔을 이해했으며, 그가 정상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범죄 조직과 관련된 ...
미드나잇 패션
블러드 퀀텀믹맥 인디언 보호 구역만을 제외한 레드크로우 지역 전역에 죽은 자들이 살아 돌아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보호 구역의 원주민들은 좀비 전염병에 면역되어 있다. 총과 숙취, 식스팩으로 무장한 이 지역의 경찰 테일러는 아들의 임신한 여자친구, 종말론자 난민들, 그리고 보호구역의 술 취한 하층민들을 레드크로우 거리에 넘쳐나는 좀비 무리로부터 지켜내야 한다. 좀비 영화 팬들을 위한 순수 오락물로, <블러드 퀀텀...
아시아 영화의 창
비가 그친 후다리가 불편한 젊은 생물고고학자 유키수케는 거리에서 우리의 붕어빵과 비슷한 타이야키을 파는 젊은 처녀 코요미를 알게 되고 그녀에게 매료되어 그녀의 노점을 자주 찾는다. 두 사람은 함께 대화하고 자주 어울리던 중 코요미가 자동차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한다. 좀처럼 의식을 찾지 못하던 그녀가 마침내 의식을 되찾지만 일시적으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후유증을 앓게 된다. 유키수케는 전처럼 그녀의 가...
한국영화의 오늘
비밀의 정원제대로 마주하지 않고 덮어둔 상처는 그저 잠시 시간을 멈춰둔 것에 불과하다. 혹은 자신도 모르는 새 천천히 곯아 들어가는 걸지도 모른다. <비밀의 정원>은 10년 전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비밀로 묻어둔 과거를 다시 마주보는 이야기다. 과거를 잊고 평온한 결혼생활을 꾸려가던 은주는 어느 날 경찰서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는다. 자신을 성폭행한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은 부부의 삶을 뒤흔들고 일상을 무너트린다. 박...
미드나잇 패션
비바리움젬마와 톰 부부는 집을 사려고 수상한 부동산 중개인 마틴을 찾아간다. 마틴은 그들에게 똑같은 모양의 교외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욘더’라는 개발구역을 소개한다. 그곳은 조용하고 텅 비어 있는데, 마틴은 9호 집 주변을 보여준 후 사라져 버린다.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젬마와 톰은 즉시 욘더를 떠나려 하지만 어떤 길로 가도 계속 9호 집 앞으로 돌아온다. 톰은 욘더를 벗어나는 길을 찾고자 9호 집의 지붕으로 올라...
아이콘
비탈리나 바렐라 비탈리나의 남편은 25년 전 포루투갈에서 일을 하기 위해 카보베르데 떠났다. 비탈리나는 남편을 찾아 포르투칼에 도착했을 때, 남편이 이미 사흘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비탈리나는 이 낯선 땅에서 이제 그녀에게는 이방인이 되어버린 남편의 삶을 재현하고자 한다.
<비탈리나 바렐라>는
월드 시네마
빈폴 데뷔작 <클로즈니스>로 칸영화제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받으며 주목받는 신성으로 떠오른 칸테미르 발라고프의 두 번째 영화. 첫 영화와 마찬가지로 칸의 주목할만한 시선에서 호평을 받았다. 키다리를 뜻하는 ‘빈폴’은 영화의 주인공인 이야의 별명이다. 마르고 키가 큰 이 여자는 어디서나 눈에 띌 만큼 키가 크다. 이야와 상반된 성격과 체구를 지난 마샤, 두 여자가 <빈폴>의 두 주인공이다.
월드 시네마
빛이 있으라주인공 밀란은 독일에서 건설 일을 하다 슬로바키아의 고향 마을로 돌아간다.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꿈꾸지만 경찰이 밀란의 집을 찾는다. 아들이 친구의 죽음에 관련됐다는 이유다. 아들은 친구를 따돌리고 괴롭히다 자살에 이르게 한 가해자로 지목된다. 아들에게 사실을 추궁하던 밀란은 아들이 마을의 우익 민병대와 관련된 걸 알게 된다. 아들이 진짜 가해자가 아니라 민병대로부터 협박을 받는다는 사실을 눈치 챈 아버지는 ...
한국영화회고전
사람의 아들기독교의 구도의 길을 걸어온 민요섭(하명중)이 칼에 찔려 숨졌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더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사건 담당인 남 경사(최불암)의 탐문이 시작되고 요섭의 과거 행적이 교차한다. 신을 향한 요섭의 자문자답의 과정과 요섭을 믿고 따랐으나 결국 요섭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한 동팔(강태기)의 결단까지. <순교자>(1965) 이후 15년 만에 또 한 번 기독교 영화를 만든 유현목 감독은 <순교자>를 둘러싼 ...
월드 시네마
사랑의 3부작 : 부활아비가일은 완벽한 엄마이자, 라시에게는 완벽한 아내이고 병원에서는 완벽한 간호사이다. 아비가일은 모든 사람에게 희생적이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소외감을 느끼며 자신에 대한 분노를 키우고 있다.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상처받은 딸 야엘은 정작 자신의 사랑을 가장 필요로 하는 여동생 나아마를 무시한 채 모든 고아들의 엄마가 되고 싶어 한다. 양아버지로부터 학대받고 자란 나아마는 이제 낮에는 자신을 학대하던 늙은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