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커런츠
공원과 러브호텔도쿄 한복판의 낡고 허름한 러브 호텔과 여주인, 그리고 그 곳을 찾는 세 여성의 이야기. 러브호텔의 여주인은 오래 전에 남편이 실종된 뒤에도 혼자서 러브호텔을 운영해 왔다. 그녀는 러브호텔 옥상에 조그마한 공원을 만들어 놓고 이웃 주민들이 이용하게 해 왔다. 이 러브호텔을 자주 찾는 세 여성은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자신만의 문제가 있다. 그리고 그녀들은 여주인과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며, 서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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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재중동포 김광호의 인상적인 데뷔작. 육체적, 정신적 천형(天刑)을 안고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두 팔을 잃고 외딴 산기슭에서 혼자 살아가는 철수는 도피해 온 벙어리 여인 향숙과 살게 되면서 아늑함을 느끼지만, 자신이 방치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이 떠올라 괴로워한다. 김광호는 간결하고 절제된 스타일을 내내 유지하면서 철수의 시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끌고 가고 있다. 이 소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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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밤카메라 앞에서 한 여인이 자신이 겪었던 끔찍했던 성적 고통에 대해 고백한다. 그리고 그녀의 악몽과도 같았던 경험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이 의견을 말한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이 작품에서 판 지안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여성에게 가해지는 성적 억압과 편견이 얼마나 뿌리 깊은가를 고발한다. 그것은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편견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결과이다. 특히 영화는 남성과 여성에게 들이대는 이중잣대에 대해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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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는스무 살의 희철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분식집에서 배달을 하며 살아간다. 가끔씩 집을 찾는 아빠는 술과 폭력에 찌들어 있고, 희철을 돌봐주는 것은 홀로 있는 할머니의 몫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동갑내기 대학생 연주가 자신의 찍는 단편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달라고 요청한다. 연주와 희철이 주인공이 되어 키스를 하는 장면은 영화의 절정에 해당하는 대목이다. 영화를 통해 희철은 새로운 연애의 가능성과 희망을 꿈꾸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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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콤바인장 양의 [샤워], [해바라기]의 시나리오를 썼던 시나리오 작가 차이 샹준의 감독 데뷔작으로, 부자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가족을 버리고 도시로 떠났다가 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아버지 숭하이를 17살 아들 융타오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부자가 빨간 콤바인을 빌려 벼 수확 일을 같이 하면서, 융타오는 아버지에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연다. 아들은 아버지가 떠났던 진짜 이유를 알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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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인간 개신과 개는 존경과 동정을 받지만, 인간은 왜 구원받지 못하는가? 감독 첸 싱잉이 이 작품에서 던지는 질문이다. 아이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손 모델 칭과 그녀의 남편,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주민 남자 븅과 그의 아내 아메이 그리고 그들과 헤어져 사는 딸, 버려진 불상을 모아 손보는 남자와 떠돌이 소년 시안. 이들 모두는 종교에 의지해 절망에서 벗어나려 한다. 첸 싱잉은 다양한 종교적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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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바오 아 쿠길거리에서 아홉 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의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을 쓴 하세가와는 살인범에게 동생이 있었다는 설정으로 속편을 집필 중이다. 소설 속의 주인공 하루미는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조용히 살아가지만 갑자기 살인범이 된 형을 이해할 수 없다. 그는 자신에게 같은 피가 흐르는 것이 불안하면서도 사람들이 형의 이야기를 소설로 소비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 소설가 하세가와 또한 한계에 직면하는데 허구인 소설을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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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타운쓰나미의 상처는 단지 보이는 곳에만 남아있지 않고 그 본성처럼 계속적으로 파급된다. 아딧야 아사랏이 연출한 HD 장편 [원더풀 타운]은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쓰나미가 휩쓸고 간 태국 남부 휴양지 부근의 쇠락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어느 날 마을에 나타난 세일즈맨 톤, 그가 묵고 있는 허름한 호텔을 운영하는 나 그리고 할 일 없이 소일하는 건달인 나의 동생 윗. 어느 날 무관심의 대상인 톤이 자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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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해방전선윤성호는 여러 편의 디지털 단편영화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과 디지털 세대의 감수성을 대변해 온 감독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이러한 요소는 유감없이 발휘된다. 감독의 분신처럼 보이는 주인공 영재는 영화감독이 되기를 소망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애인 은하와 이별하고, 시나리오는 제대로 완성이 되지를 않으며, 투자를 받는 것도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영재는 실어증까지 보인다. 다행히 복화술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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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의 꽃아이들의 세계와 감성을 깨우쳐 가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셍 탓 리우의 장편 데뷔작. 일에 매달려 사는 수이는 어린 두 아들 리아와 리옴에게 무관심하다. 언어 문제를 지닌 리아와 리옴은 늘 말썽만 피우고,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엄마의 부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다. 어느 날 두 형제가 학교 정문 옆에 앉아 있을 때, 리옴은 하얀색 꽃을 주머니 속에 꽂는다. 하지만 아이들은 하얀색 꽃이 어머니의 죽음을 의미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