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세 번째 ‘아시아영화 100’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을 선보인다. 공식 상영 후 감독 및 주요 배우와의 대화(GV)가 마련되어, 각 작품의 창작 배경과 아시아영화의 미학적 의미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자파르 파나히, 마르지예 메쉬키니, 지아장커, 차이밍량, 이강생, 왕빙, 두기봉, 이창동, 박찬욱, 야기라 유야까지
참석자는 ▲자파르 파나히,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마르지예 메쉬키니, <내가 여자가 된 날 ▲지아장커, <스틸 라이프> ▲차이밍량, 이강생, <안녕, 용문객잔> ▲왕빙, <철서구> ▲두기봉, <흑사회> ▲이창동, <버닝> ▲박찬욱, <올드보이> ▲야기라 유야, <아무도 모른다> 등 아시아의 거장 감독들과 관록의 배우들까지 전 세계 영화제를 석권하며 아시아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 온 이들 영화인들이 부산에 총집결해 관객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네마 경험을 선사한다.
2015년 이후 세 번째 프로젝트
아시아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는 아시아영화 100 선정!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은 2015년 20회를 맞아 처음 시작된 ‘아시아영화 100’의 세 번째 프로젝트다. 아시아영화의 흐름을 재조명하고 그 영화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온 대표 기획으로, 전 세계 영화감독, 평론가, 학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아시아영화의 미학과 역사적 흐름을 폭넓게 조망해 왔다. 2015년에는 최고의 아시아영화, 2021년에는 최고의 아시아여성영화를 발표했으며, 이번 설문에는 34개국 161명의 감독, 프로듀서, 배우, 평론가, 연구자, 영화제 프로그래머 등이 참여해 총 119편(동점작 포함)이 선정되었으며, 이 중 10편의 작품을 선별해 공식 초청한다. 더불어 이번 설문을 통해 선정된 작품 리스트는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추후 확인할 수 있다.
초청작으로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자파르 파나히의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를 시작으로, 2000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수상작으로 이란 여성 감독의 독자적 시선이 빛나는, 마르지예 메쉬키니의 <내가 여자가 된 날>이 다시 부산을 찾는다. 중국 사회의 격변을 예리하게 포착해 온 지아장커의 <스틸 라이프>, 대만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영화적 시공간 실험의 거장 차이밍량의 <안녕, 용문객잔>, 중국 노동자 계층의 삶을 장대한 다큐멘터리로 담아낸 왕빙의 <철서구>, 홍콩 누아르의 대가 두기봉의 <흑사회> 등 중국 거장들의 작품도 관객과 만난다. 일본 작품으로는 2021 칸영화제 각본상을 포함해 전 세계 유수 영화상을 휩쓴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상영된다. 한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아무도 모른다>로 2004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야기라 유야가 참석해 자신의 대표작을 소개한다. 한국 작품으로는 무라카미 하루키 원작을 각색해 세계적 호평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 그리고 최근 뉴욕타임즈 선정 ‘세계 영화 100선’에 다시 이름을 올린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초청되어 아시아영화의 고유의 미학과 역사적 층위를 되짚어볼 수 있는 작품들이 고루 포진되어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최고의 아시아영화 100선과 평론 에세이를 담은 도서 발간!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을 기념해 리스트에 포함된 작품 119편(동점작 포함)을 소개하는 도서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 - 1996년 이후 최고의 아시아영화 100』을 함께 발간한다. 도서에는 아시아 및 한국의 감독과 평론가들이 참여했으며, ‘내가 사랑한 아시아영화’라는 테마로 각자의 시선을 담아 에세이를 기고했다. 필자들의 친밀하고 애정 어린 시선이 담긴 이 도서를 통해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을 더욱 심도 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