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 Note
신병훈련을 마친 레오는 반(反)테러 감시 활동 ‘오퍼레이션 센티널’ 부대에 배정된다. 온종일 거리를 순찰하며 잠재적인 위협을 감시하는 데에 지칠 즈음, 대규모 반정부 시위의 경계선을 확보하라는 미션이 떨어진다. 몇 주간 누적됐던 레오의 중압감과 욕구불만이 동요된 군중의 무리 안에서 막 폭발하려 한다. 프랑스 정부가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무장한 군인들이 거리에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돼버렸다. 이 제3의 전쟁에 대해 감독은 날 선 질문을 던진다.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전쟁이 아니라 전쟁에 대한 환상일 수도 있다. 이 영화를 지배하는 긴장은 바로 이러한 자각에서 온다: 아무도 이 전쟁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우리 모두 전쟁의 이미지를 보았다. 하지만 전쟁의 ‘바른’ 이미지란 무엇일까?> (서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