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같은 밴드의 일원이었던 니콜라, 살바토레, 로코, 프란코는 수학교사, 배우 등 서로 다른 직업을 갖고 산다.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10년 만에 합심하여 이탈리아 남부에서 열리는 음악축제에 참가하기로 한다. 이를 위해 바실리카타 지역 도보 횡단을 계획하고, 여기자가 그들과 합류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과 만남으로 가득 찬 모험이 펼쳐진다. 음악, 우정, 사랑이 넘쳐나는 로드무비 뮤지컬이자 달콤쌉쌀한 코미디. 인생의 쓴맛을 이미 경험해본 중년의 인물들이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생을 되돌아보고 새로 거듭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대사와 순간순간의 유머가 탁월하며, 일상에서 즉흥적으로 작곡되는 노래 가사들을 통해 음악이 우리 삶의 일부임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이탈리아 남부의 잊혀져가는 고향 바실리카타에 대한 감독의 사랑은 영화 내내 화면을 차지하는 그곳 풍경에 의해 대변된다. 이탈리아의 중견배우 로코 파팔레오가 처음 메가폰을 잡고 알레산드로 가스만, 죠반나 메소죠르노 같은 스타 배우들이 총출연한 인간미 넘치는 수작. (이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