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동굴에서 나온 누렁 개 The Cave of the Yellow dog
아시아 영화의 창
가족 · 동물 · 종교/심령
- 국가Mongolia,Germany
- 제작연도2005
- 러닝타임90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동굴에서 나온 누렁개]는 몽고 유목민 가족과 개의 인연을 다룬 영화다. 유목민 가족의 6살 먹은 맏딸 난살이 동굴에서 찾아낸 개를 집으로 데려왔지만 아버지는 개를 키울 수 없다고 한다. 어디서 왔는지 출신을 알 수 없는 개가 가족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때문이다. 그러나 난살은 아버지의 말을 따를 수가 없다. 다른 캠프로 이주해가는 날 그들 가족과 개의 인연의 꼴이 밝혀질 것이다. 이 영화의 주 플롯인 개와 엮인 그들 가족의 이야기 하부에는 윤회와 환생에 관한 사상이 깔려 있다. 윤회에 대한 그들의 믿음은 생명에 대한 존중심을 가르쳐줬지만 한편으로 인간 아닌 생명체에 대한 두려움도 갖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 두려움조차 배타적인 성격의 것은 아니었다.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일이 힘든 만큼 훌륭한 인간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은 지상에서 가장 깨끗하고 숭고한 영혼을 가진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필터도 거치지 않은 듯한 이 영화의 다큐멘터리적인 시선은 그 존재들의 삶의 방식을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드라마틱한 서사나, 특별한 사건도 없이 흥미진진한 시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두 명의 어른이 세 아이와 엄청난 양의 이삿짐과 수십 마리의 양을 끌고 이주해가는 마지막 장면은 그 자체로 경이롭다. 까맣게 그을은 차돌맹이 같은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동굴에서 나온 누렁개]는 비암바수렌 다바아 감독이 카메라로 쓴 하나의 뛰어난 인류학적 보고서다.
강소원
Director
비암바수렌 다바아
Byambasuren DAVAA
몽고 울란바토르 출생. 89년부터 94년까지 몽고 국영방송에서 일하면서 법학을 공부했다. 이후 독일 뮌헨의 TV/영상 전문대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한다. 그녀가 재학시절 만든 [낙타의 눈물]은 2005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되었다.
Photo
Credit
- Director Byambasuren DAVAA 비암바수렌 다바아
- Producer Stephan Schesch
- Cast Batchuluun Urjindorj, Buyandulam Daramdadi Batchuluun, Nansal Batchuluun, Nansalmaa Batchuluun, Batbayar Batchuluun
- Screenplay Byambasuren Davaa
- Cinematography Daniel Schöenauer
- Production Design Byambasuren Davaa
- Editor Sarah Clara Weber
- Sound Ausgar Frerich
- Music Dagvan Gaupur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