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아버지의 초상회사의 구조조정으로 51세에 실업자가 된 티에리.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20개월 넘게 동분서주하지만,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아무도 그를 채용하려 하지 않는다. 결국, 그는 은행 대출을 갚고, 장애가 있는 아들도 보살피기 위해 대형 마트의 안전요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타인을 감시하고 좀도둑들을 적발해야 하는 직장에서 그는 곧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다. 이 영화의 불어 원제를 직역하면 ‘시장의 법칙’이다...
와이드 앵글
아베 마리아가자 지구 웨스트 뱅크 사막에 위치한 수녀원 수녀들은 침묵서원을 하고 매일을 기도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주변을 지나던 유대인 가족의 차가 수녀원 입구에 있는 동상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하고, 그들은 수녀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정치적 상황을 빗댄 일종의 풍자극으로 올해 칸영화제 단편경쟁작. (김영우)
플래시 포워드
아빠발칸전쟁 발발 이전의 코소보. 담배 장사를 하던 아빠 게짐이 어느 날 자신을 버리고 홀연히 떠나버리자, 열 살 소년 노리는 게짐을 찾아 독일로 향한다. 화가 나긴 하지만, 아빠를 다시 만나고 싶은 노리는 환영해 주지 않는 이를 찾아, 역시 환영해 주지 않는 나라에서 애달플 정도로 위험한 여정을 이어간다. 부자 관계라는 보편적 주제와 현대 유럽이 직면한 첨예한 사안인 이민이 주요 축이 되어 영화를 이끌어 가는...
뉴 커런츠
아야즈의 통곡죄책감 때문에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노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할아버지 아야즈와 함께 사는 이브라함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다. 친척의 결혼식에서 돌아오던 중, 버스가 계곡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아야즈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죽고, 아야즈는 자신 때문에 가족이 죽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한다. 이브라힘은 사고버스의 잔해를 모아 불태우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와이드 앵글
아옌데, 나의 할아버지할아버지인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쿠데타로 쫓겨난 지 35년 만에 손녀 마르시아는 할아버지와 자신들의 비극적인 역사에 대해 침묵해온 가족에게 다가간다. 마르시아는 쿠데타 기간에 빼앗긴 가족의 기억을 회복하고 아옌데의 정치적 비중 아래 매장된 가족들의 친밀한 과거, 추방 그리고 가족의 고통이 밝혀져야 할 시점이 됐다고 믿고 있다. 감독은 회복할 수 없는 상실의 복잡한 특징들 그리고 이 상징적인 가족의 삼대에 ...
월드 시네마
아페림!19세기 루마니아. 경찰 코스탄딘과 아들 이오니타는 도망친 집시 노예를 잡아오는 임무를 맡아 남쪽으로 떠난다. 우스꽝스러운 스탈린과 현실적인 돈키호테가 섞인 듯한 카리스마 넘치는 아버지 콘스탄딘과는 달리, 아들 이오니타는 사투를 벌일 때도 불안에 떠는 도스토예프스키식의 백치에 가까운 인물이다. 이국적인 풍경을 지나쳐가는 이들의 고단한 여정은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예기치 못한 사건들로 가득하다. 라드 주드의 <...
특별기획 프로그램
아푸 2부 - 아파라지토*<아시아 영화 100>에 실린 원고에서 발췌 <길의 노래>(1955), <아파라지토>(1956), <아푸의 세계>(1959)로 이어지는 아푸 3부작이 세상에 처음 소개된 1955년으로부터 6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영화의 매력은 여전하다. 아푸 3부작은 인종과 신념, 경제적 상황을 넘어 보편적 울림을 주는 영화, 즉 오늘날 우리가 ‘월드 시네마’라고 부르는 영화 개념을 정립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
와이드 앵글
안나여고생이 목사인 아버지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자 목사는 딸을 동정녀 마리아처럼 대한다. 교회 신도들도 여고생을 찾아와 자신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기도를 드린다.
월드 시네마
안나의 눈물보도 사진가 안나는 아시아에서 있는 인신매매와 아동 성매매 집단의 네트워크에 대해 취재를 하고 있다. 이 모든 악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 중에 안나는 자신의 운명에 결정적으로 개입하게 되는 샘을 만난다. 하지만 안나에게 접근하는 샘의 의도는 매우 모호하다. 언제나 취재 대상과 그들의 고통에 대해 적당한 거리를 두었던 안나는 자신이 희생양이 되고 마는 상황에 처한다. 강간과 고문을 당한 후 뒷골목에 버려진 안나...
아시아 영화의 창
안식처친구가 사망하자 세 명의 70대 친구들도 자신의 죽음이 걱정된다. 더구나 힌두교식 장례에서는 자녀가 부모의 마지막을 지키는 의식이 중요한데 그들의 자녀들이 모두 외국에서 살고 있어 더욱 걱정이다. 남은 세 친구들은 자신이 죽은 후, 자식들을 기다릴 수 있도록 안치실을 찾아본다. 하지만 ‘평화의 안식처’라는 이름의 시체 안치실은 조건이 까다롭고, 결국 그들은 직접 ‘평화의 안식처’를 짓기로 한다. 영화는 세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