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포워드
더 댄서<더 댄서>는 19세기 ‘벨 에포크’ 시대, 예술의 기운이 용솟음치는 빛의 도시 파리를 무대로 현대 무용의 길을 연 마리루이즈 퓰러 (일명 로이 퓰러)의 드라마틱한 일대기를 그린다. 무명이었던 그녀가 춤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무작정 파리에 도착한 후 19세기 파리의 유명 카바레 ‘폴리 베르제르’의 스타 무용수로 등극한 뒤 이사도라 던컨에게 최고의 자리를 물려주기까지, 그 파란만장했던 궤적이 대서사시처럼 그려...
플래시 포워드
더 세인트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들썩였던 2008년. 리투아니아의 작은 마을 역시 불황과 실업의 파도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다니던 공장에서 해고된 비타스는 아내의 닦달을 이기지 못하고 새 직장을 알아보지만 구직은 결코 쉽지 않다. 어렵게 구한 직장은 첫 출근날 실수였다며 채용을 취소한다. 의욕도 목적도 잃은 그에게 남은 것이란 미용사 마리야와의 로맨스, 그리고 예수를 봤다고 말하는 동영상 속의 어떤 남자를 추적...
한국영화의 오늘
더 테이블카페에서 남자와 여자가 마주 보고 앉아 대화를 나눈다. 남자는 유럽여행을 다녀온 듯하고 여자는 오랜만에 만나자고 한 이 남자가 어딘가 마음에 안 드는 듯하다. 대화는 금방이라도 중단될 듯 위태롭게 이어지는데 한 순간 남자의 진심이 여자에게 와 닿는다. 그녀의 표정에 짧은 미소가 번진다. <더 테이블>은 카페 테이블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의 대화로 이뤄진 영화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예전 남자친구를 만나 대화...
한국영화의 오늘
덕혜옹주덕혜옹주는 조선의 마지막 황녀다. 고종황제의 딸로 고종이 죽자 일본에 건너가 일본의 백작과 정략결혼을 했고 조현병에 걸려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기구한 삶을 살았다. 해방이 된 뒤에도 왕조 부활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이승만 정부의 방해로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다 1962년 한국에 돌아왔고 1989년 삶을 마감했다. <덕혜옹주>는 실존했던 인물의 삶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만든 영화다. 역사 왜곡에 관한 논...
플래시 포워드
독살천사19세기 브루타뉴 지방의 한 시골 마을. 어린 소녀 엘렌은 그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신화 속 인물인 ‘죽음의 사자 앙쿠’의 숭배자가 된 후 병적인 상상력을 펼친다.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외로워하며 힘든 일상을 보내던 소녀는 어느 날 엄마를 독살한다. 그 후 남의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거나 요리사 노릇을 하며 브루타뉴 전 지역에 걸쳐 죽음을 퍼뜨린 엘렌은 훗날 역사에 기록될 최다 연쇄 살인자 중 한 사람으...
플래시 포워드
동물학볼품없는 외모에 자신감 없는 태도로 매일 동료들의 놀림감이 되는 중년 여성 나타샤는 어느 날 아침 엉덩이 뒤로 길게 자라난 꼬리를 발견한다. 병원에서도 딱히 이 기막힌 꼬리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하고 엑스레이 촬영만 반복할 뿐이다. 그러던 중 엑스레이 촬영기사인 페챠가 그녀에게 호감을 보이고, 이제 꼬리는 애물단지가 아니라 나타샤의 삶을 바꿔놓을 힘의 원천이 된다. 이반 I. 트레브도프스키의 두 번째 장편 <동...
와이드 앵글
된장 칼국수시골 친정집을 향하는 희수는 여느 때처럼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엄마가 좋아하는 된장칼국수를 만들려는 그녀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된장칼국수 만드는 법을 물어본다.
한국영화의 오늘
두 남자진일과 가영은 가출한 10대 소년 소녀다. 그들은 가출한 아이들끼리 가족처럼 지내며 배달 아르바이트는 물론 가끔 도둑질도 하며 살아간다. 생활비가 떨어지자 그들은 가영을 내세워 중년 남자를 모텔로 끌어들인다. 가영은 성매매를 하는 것처럼 남자를 유혹하지만, 의도대로 남자의 돈을 뺏는데 실패한다. 거꾸로 남자는 가영을 인질로 삼아 진일에게 돈을 마련해오라고 한다. 남자는 가출 소녀들을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게 만...
아시아 영화의 창
두 번의 이별가족관계가 경쟁과 소유를 기반으로 얼마나 비극적인 관계를 생산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드라마. 그리고 희생과 상처를 동반하고 오는 처절한 성장담. <두 번의 이별>에서 아버지를 중심으로 파생된 가족은 경쟁 관계 속에 있다. 경쟁의 법칙을 대표하는 것은 서로 동시에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죽음과 이별 후에야 아버지는 딸에게, 딸은 동생에게 호의의 손을 내밀어보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혹은 가족이란 소유관념을 내...
한국영화의 오늘
두 번째 겨울결혼 2년 차의 20대 부부 현호와 정희. 남편 현호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배우를 꿈꾸며 여기저기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아내 정희는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취업을 못하고 있다. 추운 겨울. 보일러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 8평 남짓의 원룸에서 삶을 영위해나가던 그들은, 집의 계약만료일에 맞춰 다른 집을 알아보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들과 비슷한 또래의 젊은 부부가 살고 있는 넓고 세련된 집을 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