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창
악당들의 축제푸구이는 아버지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서 장기를 팔아 돈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각종 검사를 받고 신장을 추출하는 수술을 받게 되지만, 댓가로 건네받은 돈이 들어있다던 통장은 텅 비어있다. 신장을 잃고 돈도 받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신 다음이다. 영화는 장기 밀매와 노인의 죽음이라는 두 축을 통해 현대의 사회가 인간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질문한다. 장기밀매의 과정에서, 인간의 육체는 판...
미드나잇 패션
악몽탐정 2고등학생인 유키와 그녀의 친구들은 같은 반 학생인 기쿠가와를 탕비실에 가둔다.??단순히 겁을 주려했던 장난이지만 기쿠가와는 그 이후로 등교를 하지 않고 유키는 밤마다 악몽을 꾸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악몽은 현실이 되어 유키와 함께 기쿠가와를 가두었던 그녀의 친구들이 사고로 하나 둘씩 죽어 간다. 자신이 다음 차례라고 느낀 유키는 남의 악몽에 들어 가볼 수 있는 신비한 힘을 가진 악몽탐정을 찾아가 도움을 청한...
뉴 커런츠
안개속의 불빛마치 한 편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잔잔하고 고요한 영화. 노처녀 라나(Rana)는 오지 산골마을에서 홀로 된 아버지를 모시고 살아간다. 그녀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와 전장 터로 떠나 연락이 없는 연인 하비브(habib)를 기다리는 것이다. 아버지는 그런 딸이 안쓰럽기 짝이 없다. 그래서, 인근에 사는 청년 라흐맛(Rahmat)의 청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딸에게 말한다. 영화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암호명1989년 12월,루마니아 차우세스쿠 독재정권이 무너지기 전날 밤,네아구 장교가 이끄는 소대는 교외를 순찰하며 폭동을 진압하라는 명령을 받는다.소대원들은 흥분한 시위대와 맞서는 것에 두려워하면서도 상부 명령에 거스르기를 주저한다.정의감으로 가득찬 젊은 코스티는 장교의 위협적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시위대와 합류하게 되고,그의 운명은 의지와 상관없이 혁명 전야의 회오리에 휘말린다.1989년 혁명...
월드 시네마
애모아톰 에고얀의 관심사인 진실과 현실의 본질을 탐구한 영화. <애모>는 미스터리를 표방한 도전적이고 독보적인 작품이다. 고등학생인 사이먼은 테러리스트에 대한 뉴스를 번역하는 숙제를 하던 중 엉뚱한 이야기를 지어내게 된다. 바로 임신한 여자친구의 짐에 폭탄을 넣어 비행기를 폭파하려는 남자의 이야기에 자신의 돌아가신 부모님 이야기를 대체해 넣은 것. 사이먼의 엉뚱한 실험은 신 경과민인 마을 사람들을 포함하며 많은 ...
플래시 포워드
애프터스쿨로버트는 뉴욕 사립고등학교 학생이지만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동영상 촬영과 인터넷에 몰두한다. 하지만 그가 학교의 인기 쌍둥이 자매의 비극적 죽음을 카메라에 우연히 담게 되면서 영화는 기성세대의 위선, 마약문제, 소통부재, 훔쳐보기 중독 등 복잡한 이슈들을 예리하게 제시하는 폭로와 성찰의 장이 되어 간다. 칸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문제작은, 청소년 시기에 관한 단편영화들...
한국영화의 오늘
약탈자들장례식장에 모인 사람들은 역사학과 선생이자 그들의 동료였던‘상태’라는 인물의 기묘한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그들의 회상 속에서 상태라는 인물의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잉태하고, 환상과 현실의 경계는 슬며시 무너져 내린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알려져 있는 손영성 감독은 이야기의 경계를 흔들고, 죽음과 삶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90분간의 환상적인 이야기를 구성해 보인다....
특별기획 프로그램
어느 일요일마리안은 일요일 저녁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고장난 TV를 수리하러 가자고 아버지를 조른다. 25회 선댄스영화제 단편영화대상수상.
월드 시네마
어머니와 딸칼 베사이는 전작 <노말>에 이어 가족 내의 역학 관계를 <어머니와 딸>에서 좀 더 솔직하고 사적으로 그려낸다. 영화는 어머니와 딸 사이의 이해할 수 없고 한없이 복잡하지만,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는 결속력을 탐구하고 있다. 의존적인 미키와 사고뭉치 딸 레베카의 관계는 미키가 레베카를 집에서 쫓아 버리면서 일촉즉발의 순간을 맞는다. 브렌다는 남편이 떠난 후 무너지지만, 딸 케이트로부터 동정보다는 경멸의 시선을 ...
한국영화 회고전
언니는 말괄량이유도 자매가 벌이는 남자 엎어치기의 영화. 아버지로부터 배운 유도로 건달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언니 유안순애는 결혼은커녕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본 여성이다. 여동생 선희의 주선으로 나주오와 인연을 맺지만 결혼 후에도 남편을 엎어치기는 마찬가지다. 문정숙을 비롯하여 김승호, 엄앵란, 김진규, 아역 스타 안성기 등 화려한 출연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후‘말띠 여성 시리즈’의 로 대변되는 60년대 영화의 모델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