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개종자 [2007 AND 부산외대펀드]
자유분방한 여성 준. 그녀는 무슬림 아키와 결혼하기로 결심하고, 무슬림으로 개종한다.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무슬림은 여자를 평생 보살펴준다”는 아키의 말을 믿고 자신의 모든 것을 뒤로 하고 그를 따라 나선다. 검은 베일을 쓰고, 남편 없이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삶에 그녀는 어떻게 적응해갈까.
다큐멘터리는 결혼을 위해 개종한 준의 여정을 걱정스럽고 염려...
와이드 앵글
갸르송어린 시절 입하나 덜기 위해 팔려간 박사장은 일식집 주방장이 되어 가족을 이끄는 가장이 되었다. 큰 성공을 이루지 못했지만, 문제 많은 조카와 아들 내외가 맡긴 손녀를 보듬고 살아간다. 가장의 애환과 가족의 소중함을 중년 가장의 묵묵함을 통해 따뜻하게 보여준다. -조영정(월드 시네마 프로그래머)
아시아 영화의 창
걸어도 걸어도요코야마 가의 둘째 아들 료타가 이제 막 재혼한 아내와 그녀의 아들을 데리고 부모님의 집을 방문한 그날.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요코야마의 대가족들은 끝없이 이어지는 진수성찬을 앞에 두고 느슨한 수다를 시작한다. 서로의 안위를 묻는 일상적인 대화 사이에 서서히 스며드는 긴장감. 12년전 이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여섯번째 영화 <걸어도 걸어도>는 료타 가족이 부모님 집에서...
와이드 앵글
검은 명찰감독의 1인칭 시선으로 GM 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벌이는 고공농성을 담아낸다. 카메라는 차분하게 이들이 왜 싸움을 하는지, 그것이 어디를 향하는지, 과연 승산이 있는 것인지 질문한다. 그리고 감독의 목소리로 그들의 마음을 조금씩 보여준다. 고공에서 내려오면서 카메라에 잡힌 화면처럼 묘한 움직임이 일어난다. 격렬한 현장에서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현실과 감독 자신의 잠재의식을 향한 질문을 마주하...
플래시 포워드
결혼식 소동유능한 편집자로 탄탄한 경력을 쌓아온 발디스 오스카즈도티르의 극영화 데뷔작. 오스카즈도티르는 도그마 정신의 계승자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려는 듯 기존의 도그마 영화들이 공유했던 법칙들을 충실히 따르거나 노골적으로 차용한다. 때문에 영화는 결혼식을 계기로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 친구들이 서로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 새로운 갈등이 싹트거나 해묵은 감정이 폭발하고, 엄청난 비밀이 폭로되는 난장판의 기운으로 충...
아시아 영화의 창
경박한 일상2001년 <너는 찍고 나는 쏘고>로 데뷔해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부지런히 재기발랄한 영화를 만들어온 팡호청 감독의 일곱 번째 영화. <경박한 일상>는 7개의 짧은 이야기를 묶은 옴니버스 영화다. 혼전순결을 지키느라 세계축제일마다 선물 삼아 오럴섹스를 하던 커플이 질식사하는 이야기부터 우리 별의 원죄가 거짓말에 기원하게 된 (가짜)역사 이야기까지 팡호청 감독은 하나의 농담이 끝나면 곧장 다른 태도로 또 다른 ...
한국영화의 오늘
고갈공장 지대 근처에 한 여자가 있다. 여자를 발견한 남자는 여관으로 데려와 그녀를 씻기고 먹인다.남자는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여자에게 매춘을 시킨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 앞에 새로운 인물이 나타난다. 중국집 배달 일을 하는 여자는 그녀에게 매혹을 느끼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 간다.하지만 두 여자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여자는 다시 남자에게 돌아온다. 김곡은 오랫동안 쌍둥이 형제인 김선과 함께‘곡사’라는 이...
와이드 앵글
고기 도시세상 끝에 있는 마지막 도시 우사(U-sa). 거대한 도축장에는 지도자이자 정육점 주인에 의해 사육되고 있는 우두인(牛頭人)들이 있다. 칼잡이 노넴은 죽은 막내아들을 몰래 먹으려다 잡혀온 우두인 가족과 소녀를 알게 된다. 그는 점점 소녀와 가까워진다. 미래의 폭력적인 상황을 우화적으로 다루고 있는 상상력의 단편. -이상용(한국영화 프로그래머)
오픈 시네마
고모라카모라(나폴리판 마피아)가 군림하는 폭력의 도시 나폴리. 생존을 위해서는 조직의 법에 따라야 한다. 어려서부터 카모라를 동경하는 토토, 조직에서 벗어난 인디펜던트 갱을 자처하는 마르코와 치로, 배후에 카모라가 조종하는 폐기물처리를 시와 협상하는 프란코 등 6개 이야기가 교차편집됨으로써, 부패와 죽음이 지배하는 현대판‘고모라’를 적나라하게 조명한다. <고모라>는 2006년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와이드 앵글
고함등호와 리원원은 중국에서 온 유학생. 한국말도 서툴고, 사람들의 사소한 편견과 오해들 때문에 한국에서의 삶이 순탄치 않다. 중국으로 돌아가도 희망이 없는 그들은 현재를 버텨보려 안간힘을 쓰며 서로를 다독인다. 서툰 그들의 한국말처럼 카메라는 투박하고 거칠지만 그 안에 흐르는 진실함이 우리를 아프게 한다. -홍효숙(와이드 앵글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