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커런츠
안녕 할아버지부모와 떨어져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성장하는 소녀의 이야기. 중국에서 중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지앙웬리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직접 시나리오로 써서 영화화한 감독데뷔작이다. 70년대 말, 문화혁명기의 중국. 부모는 신장 지방으로 추방을 당하고, 세 살 난 소녀 샤오란은 전직 기관사였던 외할아버지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다. 샤오란은 선망하던 체조도 배우고, 이웃집 언니의 사랑과 죽음도 목격한다...
아시아 영화의 창
안녕하세요, 아버지?우리에게 아버지는 어떠한 존재로 기억되는가? 이 영화는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10가지의 각기 다른 모습으로 기억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따듯한 시선에 담아 보여준다. 이 영화에는 가부장적 권위의 아버지에 대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식들에게 눈물을 보이는 아버지의 모습과 노년의 외로움을 홀로 간직하고 쓸쓸히 지내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느덧 훌쩍 어른이 된 자식은 아버지의 존...
와이드 앵글
안도-C1800년마다 색깔이 서로 다른 두 개의 별이 가까이서 보인다는 동양의 전설에 관한 이야기. 이 별들은 하나는 붉은 색, 다른 하나는 노란색이다. 색이 바뀌는 가운데 누군가 그 변화 과정을 본다면 그는 기억을 잃게 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
암전루는 앞으로 2주밖에 살지 못한다. 그는 죽기 전 마지막으로 세기의 범죄를 성사시키려 한다. 그는 인질극을 벌이며 협상전문가 호반장을 불러들인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두 사람의 두뇌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된다. [암전]은 선악의 구분이나 정의의 실현에 관심이 없다. 각자의 분야(여기서는 범죄자와 경찰일 뿐이다)에서 최고의 맞수가 대결을 벌이는 것이 주관심사일 뿐이다. 힘이 아닌 머리와 배짱으로 서로의 의지...
특별기획 프로그램
암흑사진사인 준이 전신마비로 누워있는 아버지를 보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다. 그는 우연히 테레사라는 신비로운 여인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죽은 여동생의 혼령이 그녀에게 씌어 있음을 알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가족의 비밀이 드러나는데… 가족 안에 존재하는 성적인 위협과 잠재된 폭력은 거장 마이크 드 레온이 꾸준히 탐구한 공포의 근원이었다. [암흑]은 어둡고 독특한 촬영과 환상적인 이야기 구조로...
오픈 시네마
애처가[해바라기]로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수상하고, 이것을 계기로 [고]를 연출하여 일본아카데미상 감독상마저 수상한 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의 히트 메이커가 된 유키사다 이사오. 러브 스토리에 정평이 나있는 그는 이번 영화 [애처가]에서 2002년 일본에서 크게 히트한 동명의 연극을 유키사다 특유의 영상으로 해석해, 코믹하면서 판타스틱하고 가슴 찡한 감...
월드 시네마
애프터 러브크리스마스에서 발렌타인 데이에 이르는 기간 동안 ‘옛 애인’을 소재로 한 6개 커플의 이야기가 동시에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 옛 여자를 스토킹하는 경찰, 이혼문제 전문이지만 자신이 이혼할 위기에 처한 판사, 여친 주위에 새 남자가 얼쩡대면서 ‘전 남친’으로 물러날 위기에 봉착한 여행사 직원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등장한다. 돌고 도는 사랑, 누구나 과거의 애인으로 ‘추락’했다가 다시 새 출발하게 되는 연...
월드 시네마
야콥신부에게 보내는 편지절박한 자에게 믿음은 초월적인 의미로 바뀐다.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12년만에 출소하게 된 라일라는 앞이 안 보이는 야콥 신부의 조수 노릇을 하기로 한다. 마음의 위로를 필요로 하는 교구 신자들의 편지에 답장을 해주는 것이 일생의 낙인 신부. 이것이 전혀 의미없는 일이라 여기는 라일라. 편지는 점점 줄어들고, 야콥 신부는 삶의 목적을 잃는데… 뒤바뀐 역할은 결국 라일라 자신을 구원으로 인도한다. 클...
한국영화의 오늘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성인이 된 두 명의 여성이 만난다. 그들은 중학교 시절의 동창생이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한 명은 대기업 비서가 되어있고, 다른 한 명은 해고당한 비정규직 노동자이다. 그들은 한 방에 함께 머물게 되면서 현재와 과거를 인식한다. 현실적인 상황은 과거의 우정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현실을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는 우정의 시간을 차갑게 잠식한다. 황철민 감독은 [빌어먹을 햄릿]에서부터 일관되게 인간의 차이를, 배신...
아시아 영화의 창
양가우도시에 살던 주니어의 딸 아모르가 병을 얻어 고향 집으로 돌아온다. 마을 의사들도 속수무책인 채 아모르의 병은 깊어만 가고, 마을에서는 가축과 사람들이 죽어가는 흉흉한 일들이 생긴다. 마을 주술사는 아모르가 양가우, 즉 인간의 피와 살로 연명하는 괴물로 변해가는 저주에 걸렸다고 전해준다. 필리핀의 양가우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전염의 과정이나 치료방법, 심지어는 처치방법에도 관심이 없다.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