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오늘
도쿄택시서울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밴드의 리드싱어 료는 비행기 타는 것을 두려워한다. 동료들을 먼저 보내고 도쿄에서 서울로 가기 위해 그가 선택한 교통수단은 택시이다. 도쿄에서 출발한 택시는 부산에 도착을 하고, 일본 택시의 등장에 놀란 부산 택시 운전사들과 추격전을 벌이기도 한다. 서울로 가는 길은 쉼없는 의외성의 연속이다. 그들은 예비군 훈련 가운데에 휩쓸리거나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우여곡절 ...
와이드 앵글
독일마을독일남자들과 결혼하여 30년 이상 해외에서 거주해온 3명의 한국인 여성들이 고국으로 돌아온다. 자신이 태어난 모국이 낯설게 느껴지는 상황에 직면한 그들은 타일 지붕과 독일식 흰색 소시지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한 독일 동네를 이루어 살면서 문화적 균형을 이루는 법을 배운다.
아시아 영화의 창
두 개의 세상현대판 신화 또는 전설. 비묵디 자야순데라 감독은 현재의 스리랑카를 신화에 빗대어 해석한다. 영화 중반부. 낚시꾼 두 명이 전설을 이야기한다. 두 명의 왕이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왕자를 죽이기 위해 모든 젊은이들을 죽인다는 내용이다. 그 내용은 전설이나 신화에 불과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끔찍한 살육의 이야기이다. 지금 현재, 유사한 상황이 스리랑카, 아니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하늘에서 떨어진 ...
아시아 영화의 창
두꺼비 기름이마무라 쇼헤이, 스오 마사유키, 구로자와 기요시 등의 명감독들과 함께 해온 일본의 국민배우라 불리는 야쿠쇼 코지가 주연를 겸한 감독 데뷔작이다. 코미컬 하고 유니크하고 판타스틱 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따뜻한 기운을 느끼게끔 하는 이 작품은, 마치 이마무라 쇼헤이의 영화에서 에로시티즘만을 덜어낸듯한 아주 불가사이한 세계관이 야쿠쇼 월드임을 깨닫게 만든다.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로 입원한 사실에 동요하...
와이드 앵글
두껍아 두껍아뉴타운 조성계획으로 인해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서울의 한 지역. 사람들이 떠난 폐허에서 사람들의 흔적들을 들춰내며 놀고 있는 소년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다. 소년 역시 이 곳을 떠나야 함을 알기에 소년은 힘겹게 자신의 흔적을 묻어간다. 감당하기 힘든 도시의 소외된 삶을 소년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풀어낸다. (홍효숙)
특별기획 프로그램
둠 2특수범죄자를 쫓는 특수경찰 제이 디시트가 돌아왔다. 이번에 훔치기 불가능한 것만 훔쳐는 대도 ‘미스터 A’와 대결을 벌인다. 달리는 기차 안에 있는 여왕의 왕관을 훔치고 표식 A만 남긴채 사라진 미스터 A. 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정보원을 투입하고, A는 정보원과 사랑에 빠진다. 리틱 로샨이 인도의 마이클 잭슨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현란한 춤솜씨를 과시하며 변장의 명수인 대도 미스터 A를 연기한다. 사막의 스...
미드나잇 패션
드레드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것이 있는가? [드레드]는 세 명의 대학원생이 ‘드레드’란 제목의 연구를 준비하며 시작된다. 무언가 비밀을 감추는 듯 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퀘이드, 동정심이 강한 스티븐, 상처를 가진 셰릴. 공포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들 역시 각자 두려움과 약점을 가진 존재들이다. 'Fear Study'란 공고를 내고 실험 대상을 모집한 3인조는 대상들...
월드 시네마
디바오페라를 좋아하는 우편배달부 쥘은 콘서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신시아 호킨스의 목소리를 몰래 녹음한다. 그 결과 그녀가 녹음작업을 거부하게 되고, 정체불명의 아시아계 2인조가 그의 테입을 훔치려고 한다. 한편 매춘부 한명이 경찰서장이 연루된 테입을 소지하면서 일이 꼬이고, 쥘은 갱과 경찰이 뒤얽힌 세계로 빠져든다. 1980년대 프랑스의 소위 ‘누벨 이마주’를 이끌며 국내에서도 명성을 떨친 장자크 베넥스의 첫...
특별기획 프로그램
딥 레드심령학대회에서 심령술사 헬가가 살인마의 존재를 감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살해된다. 당시 트렌치코트를 걸친 자를 목격한 마크는 헬가의 아파트에서 뭔가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들지만 아리송하다. 친구 카를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자 지안나와 함께 수사에 나서고, 살인자가 동요를 틀어놓고 죽이는 데에서 힌트를 얻는다. 제목만으로도 아르젠토의 세계를 집약해주는 작품으로 장르 거장의 손맛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걸작...
아시아 영화의 창
따뜻한 태양중국판 [집으로]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비록 도시를 배경으로 하지만, 오늘날 현대 중국에서 도시화와 소가족 제도를 통해 잃어버린 그 무엇인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 속 촌스럽고 투박한 할아버지의 모습은 가장 따듯한 부모의 사랑과 고향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병든 몸에도 불구하고 자식의 부탁을 받고 철없는 손자를 돌보기 위해 시골에서 도시로 올라온 할아버지. 두 달간 할아버지와 손자가 겪게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