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창
눈물누군가 10년 동안 눈물을 흘린 적이 없다면 그의 삶은 어떠한 모습일까? 정년을 앞둔 형사 쿠오는 아내와 이혼하고 가족과 떨어져 허름한 호텔에서 혼자 자신만의 어두운 과거를 안고 살아간다. 평상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노점을 운영하는 소녀를 돌보고,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그녀의 어머니를 몰래 보살핀다. 우연히 경찰 신분과 소녀의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사실을 소녀에게 들키고 만다. 자신이 맡았던 마약 사건을...
아시아 영화의 창
눈물의 왕자1950년대 대만. 공산주의자에 대한 광기어린 마녀사냥이 횡행하던 시절, 대만에서는 어느 누구도 평범한 삶을 보장받지 못했다. 1950년부터 54년까지 그 섬에서는 3천명이 공산당 스파이 혐의로 처형당했고 8천명이 투옥되었다. 프룻 첸이 제작하고 욘판이 감독한 <눈물의 왕자>는 삼엄한 시대를 배경으로 예기치 않게 역사의 무대에 올라 비극적 역할을 맡아야 했던 네 사람의 삶을 추적하는 대서사극이다. 공군 파...
미드나잇 패션
뉴스메이커스조니 토 감독의 [대사건]의 리메이크. 격렬한 총격전 끝에 경찰을 제압하고 유유히 빠져나가는 갱단의 아드레날린 가득한 액션이 화면을 작렬한다. 복수를 원하는 경찰, 이들의 체포과정을 다큐 형식으로 보여주는 TV 리얼리티 쇼를 만들기로 결정한다. 젊고 패기 넘치는 모스크바 경찰 홍보과 팀장 캐티아. 경찰 부대의 신뢰회복과 복수를 이루어야 하는 이 복잡한 상황에 대한 그녀의 독특한 해법은, 이 갱단의 체포작전과정...
특별기획 프로그램
뉴욕뉴욕택시기사 오마르는 영문도 모른 채 테러 혐의로 체포된다. 미국 안보국이 그를 그의 대학동창이며 비밀테러조직의 우두머리인 샘에게 접근시키기 위해서다. 오마르는 과거 샘과 마야와 함께 나누었던 우정과 사랑을 떠올리며 샘이 테러범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안보국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9.11 사태 이후, 아랍과 인도인에게 뉴욕은 더 이상 꿈의 도시가 아니다. 피부색과 종교로 인해 탄압받았던 인도인의 삶을 ...
특별기획 프로그램
니딩 유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유덕화의 매력이 빛나는 로맨스 영화. 컴퓨터 회사의 유능한 매니저 화소와 엉뚱하면서도 착하기만 한 신입사원 킨키의 공통점은 모두 사랑에 운이 없다는 점이다. 회사일로 곤경에 처한 킨키를 화소가 도와주면서 둘은 급격히 친해지고 화소는 킨키에게 남자친구를 되찾는 법을 전수하기에 이르는데… 로맨스 영화에 있어서 조니 토만큼 흔한 이야기를 새롭게 둔갑시키는 감독은 드물다. 이야기보다 인물의 매력...
아시아 영화의 창
님프유령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미스터리에 가까운 영화. 이 작품에서 숲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어느 옛날, 한 여성이 숲 속에서 두 명의 남자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두 남자는 죽임을 당한다. 누가 그랬는지는 모른다. 그리고, 숲은 영원히 침묵을 지킨다. 바로 그 숲으로 사진촬영을 하러 온 사진작가 높(Nop)이 이 곳에서 실종당한다. 함께 왔던 아내 메이(May)는 절망 속에 집으로 돌아오는데, 뜻밖에...
와이드 앵글
다 잘 될거야70세인 리총악씨는 암 환자다. 병원에서 간병인 봉사를 하고 있는 딸 엘렌은 장남이 유산문제로 분란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위해 아버지의 소망과 마지막 나날들을 비디오 테이프에 담는다. 그의 투병이 길어 질수록 가족의 유대는 시험에 들게 된다.
월드 시네마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겉으로 스릴러의 문법을 따르는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는 덴마크의 작은 마을에 만연한 외국인 혐오증과 계급주의를 파헤친다. 마을의 불한당 라스는 술 취한 채 운전을 하다 안나를 차로 친다. 당황한 순간도 잠시, 시신을 얼른 숨긴 후 보스니아 난민 알랭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다. ‘이방인’을 범인으로 몰면 의심할 마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라스. 마을의 증오와 두려움은 보수적인 귀족 잉그바...
특별기획 프로그램
다요11살 소년 부부이는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엘리멘탈리아로 떠난다. 엘리멘탈리아는 필리핀 신화에 등장하는 신비의 나라이다. 소심하던 부부이는 모험을 겪으면서 당당하고 강한 어른이 된다.
와이드 앵글
닿을 수 없는 곳그는 어린 동생과 아픈 엄마를 모시고 힘들지만 밝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입영통지서가 날아오고, 그는 가족의 부양을 위해 면제방법을 찾게 된다. 그러나 오래 전 가족을 버린 아버지가 걸림돌처럼 버티고 있다. 그는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험한 세상보다 더한 무게로 짓눌러오는 가족의 존재 앞에 그는 어떤 선택이 가능할까? 답이 없는 가족의 의미를 묻는 흥미로운 단편이다. (홍효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