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추방된 아이들<추방된 아이들>은 최근 우리에게도 알려져 큰 충격을 주었던 실화, 오래 전 영국 정부가 강제로 어린이들을 영국에서 호주로 이주시킨 사회적 스캔들을 폭로한 노팅엄의 한 사회복지사 마가렛 험프리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다루고 있다. 혈혈단신으로 온갖 어려움에 맞서고 자신의 복지는 개의치 않고 마가렛은 수많은 가족들을 재회시키고 영국 정부와 호주 정부에 의해 부당하게 저질러진 법 집행을 전 세계에 고발했다. 마...
플래시 포워드
칠드런 오브 더 그린 드래곤비즈니스를 통해 알게 된 헝가리 남자와 중국 남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관계의 드라마다. 헝가리 남자는 부동산 업자로 도시 근교의 물품 창고를 팔아야 할 임무를 띠고 있다. 반면 그 창고에서 먹고 사는 중국 남자는 중국 사업가 소유인 그 건물을 사수해야만 한다. 조국으로 되돌아가 축구팀을 창단하고 싶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축구를 계기로 두 외로운 남자 간에 기묘한 우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둘 사...
월드 시네마
침묵한적한 밀밭에서 자전거가 발견되고, 시나카라는 이름의 여자아이가 사라진다. 그리고 23년 전, 바로 그 장소에서는 피아라는 소녀가 강간당한 후 살해된 적이 있다. 사라진 13세 소녀 시니카에게도 같은 비극이 일어난 것일까? 23년 전 사건을 조사했던 은퇴한 형사 크리샨은 본능적으로 두 사건 사이에 관련이 있음을 직감한다. 당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만은 젊은 동료형사 다비트와 함께 반드시 범인을 잡고야 말겠다고...
아시아 영화의 창
카르마외화면에서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를 따라 카메라가 서서히 다가가면 유난히 큰 침대에 어머니는 깊은 병으로 신음하고 아들은 잠들어있다. 짙은 어둠에 잠긴 실내, 지나치게 환하게 밝혀진 침대, 기괴하게 과장된 숨소리. 첫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의 기운은 충분히 감지된다. 곧 세상을 떠나는 어머니와 그 죽음에 죄책감을 갖는 아들. 그 감정은 옆집 여자에게 전이되고, 사랑인지 속죄인지 알 수 없는 이 남자의 숙명(kar...
폐막작
카멜리아태국, 일본, 한국 등 3개 국가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거나 주목 받는 감독 3인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영화로, 부산에서 모든 제작과정이 이루어졌다. 배경은 한국의 부산이지만, ‘사랑’을 주제로 한 세 감독의 이야기가 과거, 현재, 미래를 시점으로 다양하게 펼쳐진다. 위시트 사사나티엥 감독의 <아이언 푸쉬>는 임무 중에 만나 사랑에 빠진 여장 비밀요원 아이언 푸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위시트 사...
특별기획 프로그램
카트카<카트카>는 2008년 <르네>로 유럽영화상의 영예를 차지한 헬레나 트레슈티코바 감독이 14년 동안 한 마약중독자의 삶과 그녀의 쓸 데 없는 마약 중독과의 싸움을 추적하는 주목할만한 다큐멘터리이다. 카트카는 왜 마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는가? 그녀는 뭔가 차별성을 갖기 위해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1996년 열아홉의 카트카는 정상적인 삶을 희망하면서 사나님 치료공동체에서 생활하면서 언젠가 남자친구와 가정을 갖기를 ...
월드 시네마
칼 쓰는 남자니코는 하는 일 없이 축구경기나 보면서 정체되고 지루한 일상을 보낸다. 아버지가 죽은 후 삼촌 알레코의 개를 돌보는 일을 내키지 않지만 수락한 후 이사한다. 개를 산책시키는 것 말고는 따분하게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던 중 숙모 고고와의 은밀한 관계가 시작되면서 침체된 일상에 파문이 인다. 그리스의 중견 감독 야니스 에코노미데스의 뛰어난 미장센이 돋보이는 최신작. 침체되고 억눌린 주인공의 내면을 영상과 사운드...
월드 시네마
코스모스이름을 알 수 없는, 터키 동부의 경계 도시를 무대 삼아, 자칭 ‘코스모스’라는 정체불명의 사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코스모스는 좀도둑질을 일삼고 시도 때도 없이 남의 가게를 약탈하곤 하는 거리의 부랑자다. 그는 죽은 자를 되살리는 등 신비한 초능력을 지니고 있다. 말하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예언자다.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실제로 코스모스 못잖게 기이한 넵튠이란 소녀와 ...
특별기획 프로그램
쿠르드의 어머니핏줄을 잃은 쿠르드 어머니들의 기다림을 담은 다큐멘터리. 쿠르디스탄의 한 작은 마을. 이곳에서 남자와 아이들을 찾기란 쉽지 않다. 아버지, 남편, 장성한 아들은 대부분 전쟁터로 끌려가거나 학살의 희생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마을은 그들의 유골이라도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어머니들의 조용한 통곡이 울려 퍼진다. 그러나 영화는 어머니들의 슬픔에 집중하기보다는 그들의 기다리는 삶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의 기다...
플래시 포워드
크레빈스키 형제미하일과 페오도르와 그들의 암소 무슈카는 홍수로 집이 떠내려가던 중 어느 바닷가 등대마을에 정착한다. 바닷물에 휩쓸려오는 잡동사니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던 어느 날 독일군 시체를 발견한다. 독일 측에서는 실종된 군인을 찾아 나서고 정찰 중이던 미군 잠수함 또한 이들을 주시한다. 어딘가 모자란 듯한 형제를 등장시켜 이데올로기 갈등과 전쟁을 비웃는 코미디. 어린 시절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성장한 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