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신과 인간1990년대 말 알제리 산골에 위치한 수도원. 이슬람교가 지배하는 곳에서 프랑스 신부들이 포교를 위해 정착해 있다. 그들은 무슬림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희생과 봉사로 일관하는 엄숙한 생활을 한다. 테러리즘의 위협이 커지면서 그곳에 계속 남을지 본국으로 떠날지 결정해야 할 시점에 이른다.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프랑스 중견감독 자비에 보부아의 5번째 장편. 1996년 3월26일 납치되었다...
와이드 앵글
실종홀로 살고 있는 수학 교수 숀은 세상과 단절된 채 고독하게 지내고 있다. 어느 날 저녁 숀은 지하철 역에서 나오는 한 여성을 본 뒤 그녀에 대한 강박에 사로잡힌다. 그는 그녀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가 왜 그녀에게 끌리는지 밝혀내고자 애쓴다.
월드 시네마
쓸모 있는 삶40대 중년남 호르헤는 필름 아카이브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 몬테비데오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영화뉴스 진행을 맡고 있다. 25년 간 우직하게 한 길만 걸어온 그는 아카이브의 재정난으로 인해 실업자 신세가 된다. 그 동안 못 해본 일들을 이것저것 시도해본다. 시네필의 일상과 예술영화의 위기라는 소재를 감독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다룬 흑백영화. 영화를 보러간다는 것의 의미, 나아가 삶 속에서 영화가 차지하...
아시아 영화의 창
아내와 배나무한 시골 마을, 커다란 배나무가 있다. 남자는 정성껏 그 나무에서 배를 따서 도시에 있는 아내를 만나러 간다. 이 젊은 부부는 언덕 위에 커다란 이층집을 짓고 있는 중이다. 아내는 집을 짓는데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나가서 매춘부로 일하고 있다. 남자는 아내가 좋아하는 배를 한 바구니 짊어지고 도시로 간다. 언덕 위의 하얀 이층집은 이 젊은 부부의 꿈이 담긴 공간이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아내는 몸...
뉴 커런츠
아들의 연인아들의 죽음이라는 비통한 사건을 접한 뒤, 아들의 동료와 아들이 사랑했던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되는 어느 중년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남편과 헤어지고 혼자 사는 중년의 여인 아라티는, 불과 얼마 전 새 직장을 얻어 콜카타로 건너 간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부랴부랴 콜카타로 향한다. 아들의 동료였던 사하나의 도움으로 아들의 숙소에 도착한 그녀는 그 동...
아시아 영화의 창
아름다운 실수영화를 보기 위해 돈이 필요한 소년은 마을의 장의사 노인에게 돈을 빌린다. 소년은 대가로 노인에게 옆집 소녀의 목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년과 노인의 단순한 욕망은 마을 전체에 비극을 불러온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촬영과 비극적인 서사, 사실적 묘사와 몽환적 묘사가 혼재하는 <아름다운 실수>는 영화에 대한 슬픈 연가이다. 영화는 ‘보기’에 대한 다양한 기호로 가득 차 있다. 모택동이 그려진 색유리, 옆집 소녀...
와이드 앵글
아민전통음악을 보존하려는 한 음악인의 집념을 그린 작품이다. 아민은 키에프의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의 박사논문으로 소실위기에 처한 이란의 케시케이 지방의 음악을 연구하고 있다. 이란의 케스케이 지방의 전통음악을 주제로 하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참여하게 된 그는 진지하게 보존의 중요성과 문화의 가치를 주장한다. 그러나 카메라는 천천히 아민의 개인적인 삶의 이면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처연한 음색으로 황량한 벌판과 ...
한국영화의 오늘
아버지는 개다<트로피컬 마닐라> 이후 이상우 감독은 빠른 속도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엄마는 창녀다> 이외에 한해에도 두 편의 영화를 만들기도 하면서 독립영화의 독특한 존재로 부상하였다. <엄마는 창녀다>가 창녀인 엄마를 내세워 괴멸하는 가족 관계의 초상을 집요하게 그려내고 있다면, <아버지는 개다>는 한 집안의 아버지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아들들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알레고리적으로 보이는 이상우 감...
와이드 앵글
아빠의 자장가두메산골에 살고있는 5살난 유림. 그녀의 고민은 만화가 아버지의 코고는 소리로 인한 불면이다. 어머니가 일나간 어느날 오후, 유림은 낮잠에 빠지고 꿈 속에서 아버지의 만화 속 괴물들이 그녀에게 나타난다. 유년의 아련한 기억을 불러오는 섬세한 펜 터치와 사운드가 돋보이는 동화적 애니메이션이다. (이승민)
아시아 영화의 창
아웃레이지제15회란 기념적인 횟수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선정된 일본영화 중에는, 지금까지 우리 부산과 관련성이 깊은 감독들의 작품이 많이 초대되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기다리고 기다렸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릴 것같은 영화가, 바로 이<아웃레이지>이다. 왜냐하면, 기타노감독에 있어서도 15번째의 연출작이자 , 무엇보다 “원점회귀”라 할 수있는 특유의 폭력묘사가 전편에 작렬하는 바이올렌스 액션은, <브라더>(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