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벌꿀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외딴 숲 속을 헤매는 여섯 살 소년 유수프를 축으로 펼쳐지는 성장 드라마. 소년의 아버지는 양봉을 하며, 가장으로서의 삶을 근근이 꾸려나간다. 이래저래 아들의 미래가 걱정스러운 엄마는 내조에 충실할 뿐 아니라 현명하다. 어느 날 채집하러 간 아버지가 돌아오질 않는다. 기다리다 못한 소년은 아버지를 찾으러 나간다. 대체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이게 다다. 더 이상도 더 이하...
특별기획 프로그램
보드카 레몬묘지에서 피어난 은은한 사랑이야기. 연금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홀아비 하모는 아내의 묘지를 찾는 것 유일한 낙이다. 작은 간이 술집에서 보드카를 팔며 생계를 유지하는 니나 역시 매일 남편의 묘지를 찾는다. 그곳에서 둘의 불가능해 보이는 사랑이 시작된다. 이름과 달리 아몬드 맛이 나는 ‘보드카 레몬’처럼, 이국 땅에서 쿠르드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숨통을 조여오는 경제적 압박을 견뎌내기 위한 ...
월드 시네마
보이스 오버1970년대 불가리아. 촬영감독 안톤은 병으로 고생하는 아들과 아내를 서베를린으로 보낸다. 권력을 등에 업고 불가리아의 최고 감독과 촬영하는 등 승승장구하지만 가족과 떨어져 있어 외롭다. 서베를린으로 떠나려고 도모하던 중 첩보활동의 의심을 받게 되면서 국가안보부의 철저한 감시 대상이 된다. 동서 냉전기 불가리아에서의 실화를 토대로 영화 만드는 것의 어려움을 다룬 영화. 중간 중간 장 뤽 고다르의 <경멸>에...
와이드 앵글
보카그의 입은 매일 편지봉투에 침을 바르고, 매일 우유를 마시고, 매일 세 갑의 담배를 피운다. 막연히 어머니의 이른 죽음에 집착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허한 욕망과 싸우는 남자. 어느 날 그의 옆에 그녀가 나타난다. 도시와 일상에 갇힌 사람들의 외로움에 대한 서글픈 독백이 흐른다. (조영정)
월드 시네마
볼리우드 드림볼리우드 영화 산업에 뛰어들기 위해 인도를 방문하는, 브라질 세 여배우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해프닝 성 코믹 물. 각기 다른 신체조건과 다른 외모, 다른 캐릭터를 지닌 개성 강한 세 여인들에게 볼리우드 입성은 결코 만만찮다. 그들이 찾는 영화 관계자는 만나기 수월치 않고, 영화 산업에 발을 내딛기는 더욱 어렵다. 당장 쉬워만 보였던 인도 고유의 춤을 배우는 것조차 마음먹은 대로 되질 않는다. 몸 따로 마음 따...
와이드 앵글
봄날의 약속어느 봄날 주부 영숙은 동창 덕원으로부터 동창회에 나오라는 전화를 받는다. 남편과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여념이 없는 영숙은 다음을 기약하지만 약속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가족을 돌보느라 인생의 봄날을 다 보내버리고 만 모든 어머니들과 그런 어머니를 둔 딸들에게 꼭 권하고픈 영화. (허경)
특별기획 프로그램
부랑자들훌리안, 라몬, 후안 등 다섯 친구는 마드리드의 빈민가를 배회하는 하류층 청년들이다. 투우사가 되는 것이 꿈인 후안을 데뷔시키기 위해서는 매니저를 고용할 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도둑질을 감행하고 그 와중에 한 명이 실종된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카를로스 사우라의 첫 장편.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영향을 받은 스페인 네오리얼리즘의 대표작으로 실업과 빈곤이라는 당시 스페인 사회의 어두운 현실, 미래가 불투...
와이드 앵글
부서진 밤자동차 위장 사고로 보험금을 챙기며 사는 경표. 어느날 밤 일(!)을 한 건하고 돌아가는 길에 달려와 부딪히는 오토바이로 인해 사고가 난다. 자기가 한 일이 다시 자신에게 업보로 돌아와 자꾸만 꼬여가는 이 상황에서 그의 선택은 결국 ‘도피’이다. 윤리와 세속적 삶, 그 사이에 우리의 선택은 세속적 삶일 수 밖에 없는가. (이승민)
와이드 앵글
불꽃놀이어머니와 헤어진 후 외딴곳에서 양봉을 하며 혼자 사는 아버지. 어머니의 반대에도 아들은 아버지를 찾아간다. 아들은 집의 외벽에 칠을 해주고, 작은 장식용 화분을 선물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연민과 불만이 가슴을 메운다. 삶의 불꽃을 잃어버린 아버지에게 바치는 아들의 잔잔한 연가이다. (조영정)
한국영화 회고전
불나비‘아시아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김강윤이 시나리오와 제작을 맡고 신인 감독 조해원이 연출한 미스터리 영화로서, 개봉 당시에 ‘외화 관객이 보아도 과히 실망하지 않을 만큼 격식이 갖추어지고 짜임새가 있는 흥미 만점의 통속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더할 수 없는 미모를 지닌 묘령의 여인 민화진(김지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살인 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영화는 바로 그녀의 미모가 그녀를 팜 파탈로 만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