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라핀스 중사의 귀환<라핀스 중사의 귀환>은 2007년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름답고 지적인 데뷔작 <자유로운 새>를 선보였던 라트비아의 가티스 스미츠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현대 라트비아 사회를 재치있게 그리고 있다.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할 때 얻은 외상성 신경증을 앓고 있는 라핀스는 요양원에서 52일 동안 치료를 받게 된다. 대체 의학에 열광하고 환경을 중시하는 그의 여자친구 이나라는 의사의 처방 대신 물을 많이 마...
아시아 영화의 창
레드 이글60년대 태국의 인기시리즈 영화였던 ‘레드 이글’의 2010년판 리메이크 버전. 가장 독특한 영화적 컬러를 가지고 있는 위시트 사사나티엥이 연출을 맡았다. 1970년 <골든 이글>의 촬영 중 사고로 타계한 미트르 차이반차는 당대 최고의 인기 스타였지만,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태국인들에게는 전설로 남아있었다. 40년 만에 부활하는 ‘레드 이글’은 말 그대로 환골탈태 한 작품이다. 최근 슈퍼히어로영화의 흐름...
미드나잇 패션
레드 힐′레드 힐′ 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 젊은 경찰 셰인이 부임해 온다. 그의 업무 첫날, 마을에 탈옥수가 침입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의 리더이기도 한 보안관 올드 빌은 주민들과 함께 자치대를 구성 하고 탈옥수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한편 차가 고장 난 노부부를 돕던 셰인은 우연히 탈옥수와 마주치게 되는데.. <레드 힐>은 아름다운 풍경 외에 볼거리가 아주 많은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서부극과...
한국영화의 오늘
려수스물 세 살의 미진은 어린 아이를 데리고 전남 여수까지 내려왔다. 룸살롱에서 일을 하다가 만난 남자로부터 대리모 제안을 받고 낳은 아이였다. 남자에게는 돈을 더 받기 위해 도망쳤다고 말하지만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는 아이에 대한 사랑과 미련이 배어있다. 그녀는 우연히 스물다섯 살의 퀵서비스맨 철수를 만난 도움을 받는다. 철수는 한 노숙자의 유골을 배달하기 위해 여수에 왔다. 미진의 ′아이′를 매개로 우연히 만나...
아시아 영화의 창
로한의 비상작가가 되기를 꿈꾸는 17살 로한은 기숙학교에 재학 중이다. 로한은 친구들과 밤에 몰래 빠져나가 극장을 갔다가 그만 퇴학을 당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그를 맞이하는 건 8년간 그를 단 한 번도 찾지 않은 아버지와 그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6살짜리 배다른 동생이다. 권위주의적인 아버지는 로한에게 작가의 꿈을 버리고 공장에서 노동을 하라고 강요한다. 차갑고 억압적인 아버지, 갑작스럽게 그 존재를 알게 된 동생,...
플래시 포워드
론도1942년 여름 나치 치하의 브뤼셀. 유대인 조셉은 아들 시몽의 생일 선물로 동물원에 데리고 갔다가 독일군들에게 끌려간다. 도망치는데 성공한 시몽은 레지스탕스의 지원으로 외할아버지 아브라함이 사는 영국으로 보내진다. 사위를 못 마땅해 하는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냉담하고 시몽은 그의 마음에 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폴란드로 끌려갔다는 소문에 시몽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만 할아버지는 유대...
플래시 포워드
루손녀를 죽은 아내로 착각하는 치매 할아버지와의 ‘위험한 사랑’을 통해, 한 바탕 성장통을 치르는 손녀 루 스토리. 아버지는 가족을 떠나고 엄마는 가장으로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하는 와중에, 설상가상 치매를 앓는 할아버지가 11살 소녀 루의 삶에 끼어든다. 할아버지와의 만남은 그러나, 그녀의 기대와는 달리 루에게 삶의 새로운 체험으로 비상한다. 루에게 사랑의 힘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게끔 하는 계기로 다가서는 것...
와이드 앵글
리빙 잇다리 하나를 잃고 골방에서 살아가는 아버지에게 준은 가혹하기만 하다. 기원을 알 수 없는 폭력의 기억과 점점 아버지처럼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하며, 준은 마지막 결심을 한다. 잠재의식과 현실이 실험적으로 교차되며 증오와 용서 사이를 오가는 남자의 잔인한 성장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조영정)
월드 시네마
리틀 로즈때는 1968년, 유명 반체제 작가와 그 작가를 감시?제거해야만 하는 남자, 애인인 그 남자의 요구로 작가에 접근, 비밀 정보를 제공하는 여 스파이, 세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스릴러이자 로맨스 물이다. 여자는 일명 ‘리틀 로즈’. 처음엔 애인의 강요에 따라 허수아비처럼 움직이던 리틀 로즈는 서서히 작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이중생활에 깊은 회의를 느끼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
와이드 앵글
마닐라로의 귀환1970년대 마닐라의 빈민가에서 촬영된 리노 브로카의 사회 멜로 드라마 <인시앙>이 칸영화제에 초대되었는데, 이는 명백하게 한 재능 있는 감독의 출현을 알렸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잘 드러나지 않은 긴 역사의 필리핀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십 년 동안 많은 국제영화제들과 빠리에서 아시아 영화 팬들은 이스마엘 베르날, 마리오 오하라, 마이크 데 레온, 마릴루 디아스 아바야, 페페 갈라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