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패션
22 블렛마피아에서 악명을 떨치던 샬리는 사랑하는 아들과 아내를 위해 마피아를 은퇴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 간다. 어느 날 괴한의 습격을 받고 22발의 총상을 입지만 극적으로 살아 남는다. 샬리는 자기를 죽이려고 한 사람을 찾아 복수를 결심한다. <22블렛>의 포스터만 본다면 흔한 마피아 영화 같아 보이지만, 다른 갱스터 작품이 가지고 있는 않을 것을 가지고 있다. 바로 장 르노 이다. 그에게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
월드 시네마
3분폴란드 역사의 기념비적 순간 속에서 얽히고설키는, 이 시대 폴란드 인들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적 드라마. ′기념비적 순간′은 폴란드 출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서거 1주일 후, 수백만의 폴란드 국민들이 집에서 일시에 소등함으로써, 자신들의 영적 결합을 천명했던 사건이다. 영화의 제목은 주도동기로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오후 9시 27분부터 3분간을 가리킨다. 그렇다고 <3분>이 종교 영화이거나 종교적 색채...
아시아 영화의 창
3중 충돌화려하고 번화한 도시, 베이징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과 욕망, 좌절을 다루는 작품. 찰나적인 사랑만을 쫓는 리지아와 아버지에 대한 반항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소녀, 안락한 중산층의 삶을 누리고 있지만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지시옹과 밀회를 즐기는 과거의 연인 샤오윤,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왕야오와 그를 도우려고 하지만 피해를 입히고 마는 여인. 이들의 서로 얽히고 설킨 이야기는 교차로에서의 교통사고를 통해...
와이드 앵글
가면놀이가족의 서사로 역사의 아픔을 다룬 전작 <할매꽃>에 이어, 문정현 감독은 가족의 성폭력으로 상처입은 피해자와 그 가족의 상처를 다루고 있다. 그의 4번째 작품 <가면놀이>는 오늘날 사회 이슈로 불거지고 있는 아동 성폭력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영화는 가족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피해자 가족이 치유의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한 축으로 하고, 다른 축으로는 대안가족을 모색하는 이명화 선생의 활동을 보여준다. ...
와이드 앵글
가부키좌: 마지막 공연도쿄 긴자거리의 상징인 가부키좌가 60년 만에 재건축을 위해 문을 닫는다. 긴 세월 무대를 지켜온 배우들은 한 명씩 극장과 얽힌 이야기와 배우로서의 경험,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작품을 설명한다. 그들의 기억은 이 전통 깊은 극장의 역사이며 그들 역시 역사의 한 부분이 되었다. 서서히 이 조용한 극장에는 활기가 피어 오른다. 마지막 공연의 준비가 시작된 것이다. 카메라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가부키 극장의 무...
특별기획 프로그램
가와사키의 장미얀 흐레베이크 감독은 공산 정권에 협조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다소 민감한 논제를 이 영화에서 다룬다. 공산 체제의 잔학 행위에 대한 반대 운동을 펼쳐 온 저명한 정신과 전문의 파벨은 명예로운 훈장 수여를 앞두고 있다. 파벨에 대한 TV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될 그의 사위 루테크는 파벨 집안의 지적 오만에 대해서 다소 경멸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때 루테크는 파벨의 과거에 어두운 비밀이 있다는 것을 밝혀...
와이드 앵글
가을 남자자연이 재탄생을 준비하는 가을 어느 날, 지역 사회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분수에 넘치는 삶을 영위하는 두 남자가 한 잔의 공짜 커피를 마시기 위해 분투한다. 그들의 생계 수단은 도덕성이 결여돼 있고 그들의 노력은 번번이 수포로 돌아간다. 2010년 예테보리 국제 영화제 최우수 단편 영화상 수상작인 부조리한 희극. (전양준)
와이드 앵글
개 이야기1910년 콘스탄티노플. 길가에 너무나 많은 개들이 버려져 있다. 서방사회의 영향을 받은 새 정부는 개들을 제거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불러들인다. 결국 도시 해안가 멀리 떨어진 섬에 개 3만 마리를 추방하기로 결정한다. 관객들은 이 강요된 추방 과정을 좇게 된다.
한국영화의 오늘
개같은 인생아버지는 매일 큰소리를 치며 집을 나가고, 어머니는 매번 집안으로 기어들어오는 아버지를 맞아들인다. 다 큰 누이는 어머니의 사는 모습을 보며 성화를 해대고, 세들어 사는 옆방 대학생 누나는 최루탄 연기가 가득했던 어느 날 사라져 버렸다. 노홍진 감독은 1980년대의 한 가족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최근 한국영화사에서 1980년대는 주목받아 온 역사적 시기 중 하나였다. 1980년의 광주와 군부독재와 민주화...
월드 시네마
거짓말의 바다 속 초상들실어증과 기억상실증을 앓는 마리나는 할아버지가 죽은 후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다. 사진사인 사촌 하이로와 함께 수년 전 떠나온 고향집을 찾아 나선다. 틈틈이 사진을 찍으며 자동차로 여행하던 중 기억이 점차 되살아난다. 내전으로 가족을 잃은 소녀를 통해 콜롬비아의 비극적 현실을 조명하는 로드무비. 현재 콜롬비아인 10명 중 1명은 전쟁으로 인해 고향을 박탈당한 이들이라고 한다. 감독은 첨예한 현실인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