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네마
헌터수십년간의 소문과 확인 안된 목격사례들이 1936년 이후로 사라졌다고 알려진 태즈메이니아 호랑이가 여전히 남부 야생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부채질했다. 시나리오 작가 알리슨 애디슨과 텔레비전 감독 다니엘 네트하임은 인기소설을 가지고 작업한 특이한 스릴러를 내놓는다. 이 스릴러는 잘 알려지지 않은 유럽의 한 기업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믿는 동물의 DNA 샘플을 구하기 위해 비밀스러운 남자(미국 배우, 윌렘 데포)...
한국영화 회고전
혈맥이북에서 내려온 동포들이 모여 사는 해방촌을 배경으로 세 가족의 누추하고 처절한 일상이 펼쳐진다. 날품팔이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이들에겐 희망조차 굴욕적이다. 홀아비 김덕삼은 아들 거북이 미군부대에 취직하기를 원하고 복순의 어머니는 딸을 술집에 취직시키기 위해 밤마다 신고산 타령을 가르치지만, 그들의 자식들은 부모의 뜻을 따를 생각이 전혀 없다. 노모를 모시며 병든 아내와 다리를 저는 어린 딸을 부양해야 하는 ...
월드 시네마
혈육<혈육>은 리스본 빈민가에 사는 가족의 이야기다. 마약조직의 하수인으로 일하는 아들(혹은 조카),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딸, 식당주인과 사귀는 엄마, 미용실과 바를 오가는 이모, 이들 각자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얽히고 설킨 가족사의 어두운 윤곽이 그려진다. 카니조는 이 영화에서 꾸준한 관심사인 혈육의 문제에 다시 한번 천착하지만 전작들에 비해 주제를 담는 그릇이 한층 깊어지고 커졌다. 특히 뜻하지 않은 진실...
특별기획 프로그램
화염마적단에게 가족을 몰살당하고 두 팔을 잃은 타쿠르는 복수를 위해 두 명의 무법자, 비루와 제이를 고용한다. 비록 도둑질과 속임수로 살아간다 해도, 그들의 정의로움과 용감무쌍함을 믿기 때문이다. 무법천지에 던져진 비루와 제이는 처음으로 돈 때문이 아니라 정의를 위해 싸우며 자기 희생의 가치를 배워간다. 사회 문제를 깊이 들어가기를 꺼리는 발리우드 영화에서 서구의 장르를 차용한 커리 웨스턴은 그 어떤 장르보다 사...
특별기획 프로그램
황야의 독수리뒤틀린 욕망과 피 끓는 복수심 그리고 시원한 액션이 함께 하는 거장 임권택의 만주 웨스턴! 집을 비운 사이 일본군에게 일가족을 몰살당한 사내는 한 장의 사진에 의존해 20년의 세월을 복수를 위해 보낸다. 한편, 일본군 손에 키워진 사내의 아들은 독립군을 쫓는 인간병기로 키워진다. 마지막 결전장에 선 사내는 자신의 아들과 맞서야만 한다. 1960년대 초반 만주벌판을 배경으로 독립군과 일본군의 전투를 그리는 만주...
플래시 포워드
회색 거짓말십대 소녀 리비는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던 아버지 사울과 만나 살게 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아버지는 괴짜 발명가에다가 거주지가 없는 떠돌이 신세이다. 아버지는 딸을 돌보기 위해 난민으로 위장하기를 결정한다. 아버지 사울의 거짓말은‘ 난민’이라는 것 때문에 지금까지도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하고, 아버지와 자식 세대 간의 단절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의 방...
와이드 앵글
Jam Docu 강정우리에게 제주도는 가고 싶은 휴양지이고 아름답게 기억되는 공간이다. 그런데, 물 맑은 제주의 강정 마을에 해군 기지를 건설한다는 발표가 되고, 이를 원치 않는 마을 주민들의 싸움이 시작된다. 고향이 제주도인 영화 평론가 양윤모가 단식투쟁을 한다는 소식이 트위터를 통해 전해지고, 다큐멘터리 감독 8인이 100일 동안 강정의 투쟁과 일상을 담아내었다. 고향이 제주인 감독은 초등학교 학생들과 사진으로 이야기를 만들...
아시아영화의 창
P-047열쇠 수리공인 렉과 잡지를 파는 콩은 같은 쇼핑몰에서 장사를 하는 친구들이다. 그들은 빈집에 몰래 들어 가서 그 집 주인들의 삶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훔치는 것이 아니라 그 집과 집주인들의 물건들 그리고 그들의 생활을 잠시 빌릴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갑작스럽게 집 주인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리고 렉은 병원에서 깨어난다. 혼란스럽게도 병원의 사람들은 그를 콩이라고 부른다. 게다가 친구인 콩의 ...
월드 시네마
10월처절하고 메마른 고독 속에서 삶의 의미를 묻는 탁월한 데뷔작. 전당포업자 클레멘테는 돈을 빌리러 오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과 창녀를 찾는 것 말고는 단조로운 삶을 산다. 어느 날 창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가 그의 앞으로 도착한다. 이웃의 소피아가 보모를 자처하면서 둘의 미묘한 관계가 시작된다.
아시아 영화의 창
13인의 자객구도 에이이치의 동명의 작품(1963년 작)을 미이케 다카시가 초호화 캐스팅을 동원하여 리메이크한 사무라이 영화. 막부시대에 쇼군의 동생이자 포악한 영주인 나리츠구를 암살하기 위해 쇼군의 최측근인 도이의 요청으로 신자에몬을 중심으로 13인의 자객이 모인다. 그들은 나리츠구가 에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거사를 행하기로 한다. 그러나, 나리츠구의 경호대장 한베이 역시 신자에몬의 계획을 눈치채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