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영화의 창
하나안스탈린 시절 강제 이주된 우즈베키스탄-고려인 후예인 스타스는 한 때는 태권도 사범을 하며 존경 받는 이웃이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모든걸 잃어가기 시작한다. 친구들은 폭력사건에 휘말려 살해당하거나, 마약 과다복용에 의한‘ 달콤한 자살’로 삶을 마감한다. 경찰마저도 부패한 사회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다. 구걸로 연명해야 하는 삶의 가장 절망적인 순간, 그는 약속의 땅을 꿈꾸며...
아시아영화의 창
하네즈다큐멘터리와 극영화 작업을 오가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가와세 나오미의 여섯 번째 극영화. 유물 발굴작업이 한창인 일본 고대 도시를 배경으로 신비하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카요가 타쿠미와 사랑에 빠진 것은 자신의 결혼생활이 불만스러워서가 아니다. 지금의 남편과 결혼한 것이 카요의 숙명이라면 타쿠미와 슬픈 사랑을 나누게 되는 것도 숙명이다. 자연 속의 이 인물들은 그것을 공기처럼 받아들이...
미드나잇 패션
하드 로맨티커야마구치 현의 시모노세키 지역은 바다로 둘러싸인 혼슈 섬 끝자락의 항구도시이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고등학교 중퇴생인 재일교포 구는 항상 시모노세키 지역 거리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에 휘말린다. 어느 날 구는 전에 다니던 고등학교 후배인 타츠와 마사루가 라이벌인 김종진의 집을 급습해 뜻하지 않게 그의 할머니를 살해 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마사루는 도망갔지만 타츠는 경찰에 잡히고, 구는 이 사건의 진실...
월드 시네마
하드 코어 로고 II이 영화는 제작자 이병후의‘ 한글’ 목소리로 시작된다. <하드코어 로고>에 이어 영화를 만든 브루스 맥도날드는 또 다시 자신의 록 밴드를 소개한다. 이 밴드는 <하드코어 로고>에서 이미 등장했지만 이 세상을 떠난 조 딕의 영혼을 담는 새로운 밴드라 주장한다. 브루스 맥도날드는 조가 지녔던 비극적 운명을 지닌 어린 록 스타를 찾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다큐멘터리, 극영화, 음악, 코미디 그리고 실험적인...
아시아영화의 창
하비비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은 시대와 사회에 따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유가 존재한다. 때로, 사회적, 정치적 환경이 이유가 되기도 하는데, 때문에‘ 사랑의 이야기’가 사회드라마가 되기도 한다. 웨스트 뱅크 지역의 대학에 다니던 카이즈와 라일라는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아직 난민캠프에 살고 있는 카이즈는 라일라의 부모로부터 결혼 승낙을 받을 형편이 되지 않는다. 카이즈의 프로포즈는 오히려 엄격한 무슬림집안의...
아시아영화의 창
하수조에 빠진 여배우감독 래니어와 프로듀서 빙봉은 세상을 놀라게 할 독립영화를 만들어서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고 싶은 젊은 친구들이다.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거만해진 친구가 재수없지만, 그의 오만함을 잠재우려면 더 큰 상을 타서 성공하는 수 밖에 없다. 그들은 필리핀 독립영화의 흔한 소재인 빈곤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 구상을 한다. 먹고 살기 위해 아들을 소아성애자에게 팔아야 하는 비극적인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시나리오는 여러...
플래시 포워드
한밤 중에이 영화는 클럽에서 만난 남자와 여자의 하룻밤 정사로 시작된다. 남자의 집에서 한밤 중에 깨어난 그들은 서서히 서로를 확인해 가며 대화를 나누고, 어색함으로 인해 잠시 헤어지기도 한다. 퀘벡 지역의 초등학교 교사인 클라라와 우크라이나에서 온 예술가인 니콜라이는 서로의 과거, 서로의 상처를 나누며 육체의 밤을 넘어서 서로의 내면을 배우기 시작한다. <한밤 중에>는 뻔한 남녀의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을 ...
아시아영화의 창
한큐전차 편도 15분의 기적<한큐전차 편도 15분의 기적>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촌스러움 뿐만 아니라, 일본의 간사이 지방의 지방전철을 선전하기 위한 그저 그런 영화가 아닐까 의심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고독하고 힘없는 소시민들이 서로를 돕는 훈훈한 인정을 따뜻한 손길로 그려냄으로써, 지진이란 큰 재난을 겪을 일본인들에게 상부상조란 귀중한 가치를 상기시키는 감동의 수작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아리카와 히로시의 연작단편...
아시아영화의 창
할복강렬하고도 선혈이 낭자한 폭력묘사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이제 명실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1998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비영어권 감독 중 활약이 기대되는 감독으로 오우삼과 나란히 10위에 오를때만 하더라도, 비디오 영화의 감독이란 이미지가 짙었다. 하지만 이후, 그는 그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많은 작품 수와 높은 완성도를 이루어냈다. <할복>은 그의 전작 <13인...
월드 시네마
핫 핫 핫페르디난은 소심하고 불안한 마흔의 남성으로 음악 애호가다.글로벌 레저타운‘ 월즈 어파트’의 아쿠아리움인 ‘피시 랜드’에서 오랫동안 물고기 돌보는 일을 해왔다. 어느 날‘ 피시 랜드’가 수리를 위해 6개월 간 문을 닫게 되면서‘ 핀란드-터키식 스파’ 부서에 배치된다. 이곳에서 그는 알몸과 관능의 세계와 맞닥뜨리고 서서히 자신을 옥죄던 구속의 틀을 벗어 던진다. <핫 핫 핫>은 독창적인 활기 속에 휴머니즘과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