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포워드
용기프레드와 유릭은 형제 사이다. 아버지는 항상 서로를 도우라고 충고하지만 사업을 함께 하는 형제는 카인과 아벨처럼 자신의 입장을 고집하며 갈등을 벌인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기차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젊은 여자를 목격하게 된다. 정의감이 강한 유릭은 그녀를 도와주려다 십대 청년들로부터 구타를 당하고 급기야 기차에서 떨어지게 된다. 프레드는 유릭의 사고를 방관했다는 이유로 가족과 사람들로부터 질타를 받게 된다. ...
특별기획 프로그램
우리들의 사랑스런 8월고미쉬 감독과 스태프들이 포르투갈 시골을 옮겨 다니며 8월의 다양한 음악축제들을 찍은 다큐멘터리 같은 극영화. 뚜렷한 주인공 없이 실제 밴드와 인물들을 무심히 촬영한 것 같으면서도 서서히 픽션의 틀이 잡혀가는, 극히 자유분방하고 독특한 형식을 보여준다.‘ 전국 노래자랑’ 같은 분위기랄까? 시골마을의 정겨운 대중가요와 춤이 촌스럽지만 친근하게 다가오는 영화다. 끝까지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흐려버리는 것은 의도적...
월드 시네마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추기경들이 한 자리에 모이지만 누구도 교황이 되고 싶어하지 않고 검은 연기만 계속 뿜어져 나온다. 성 베드로 광장에는 결과를 기다리는 신도들이 운집해있다. 아웃사이더 멜빌이 선출되지만 대중 앞에 나가기를 거부하는 가운데 정신분석학자가 비밀리에 바티칸으로 불려온다. 이탈리아의 거장 난니 모레티의 최신작. 상상을 초월하는 용기와 창의력으로 빛나는 작품이다. 영화 시작부터 아무도 가톨릭의 ...
와이드 앵글
위대한 곰11살 조나단에게 여동생 소피는 할아버지와 함께 보내는 방학을 방해하는 못마땅한 존재다. 어느 날 근처 숲에 사는 곰이 소피를 납치하자 여동생이 없었으면 하고 바랬던 소원이 현실이 되어버린다. 조나단이 신비로운 숲의 중심부로 모험을 떠나게 되면서 험난한 여정이 서사적으로 펼쳐진다. 자연의 소중함이라는 친환경적 메시지를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전달하는 수작 애니매이션. 여름방학이라는 특별한 시기와 숲으로의 진입이...
한국영화의 오늘
위험한 흥분요령 만점의 마포구 7급 공무원과, 처음엔 악연으로 그 이후엔 특별한 인연으로 그 공무원과 얽히고설키는 한 문제적 록밴드를 축으로 전개되는‘ 반(反)-음악영화’? 감독은 말한다.“ 그 동안 흔해 빠져버린 음악영화란 장르 아닌 장르가 다 똑같이 음악 찬미하고 그러기에, 다른 각도에서 음악이 주는‘ 1민폐’란 걸 한번 담아 봤다”고. 제목이 그 민폐를 암시한다. 하지만 위 연출의 변은 핑계임이 분명하다. 영화에...
특별기획 프로그램
유령세르지오는 밤에 활동하는 환경미화원으로 동성애자다. 그의 삶은 끈적이는 욕망과 금기로 가득 차 있다. 오토바이 탄 남자를 사랑하게 되어 자신의 욕구를 억지로 채우려 하지만 쉽지 않다. 동성애에 대한 처절하고 극단적인 고백. 영화 전체를 감싸는 어둠은 사회의 이면으로서 그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소외계층의 상황을 대변할 것이다. 마지막에 쓰레기와 하나가 되는 주인공을‘ 유령’처럼 연출한 것은 비현실로의 놀라운 진...
특별기획 프로그램
유원경몽욘판 감독의 탐미적인 영상감각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오페라 드라마. 중국 전통 오페라 곤곡 배우인 추이의 공연을 보고 란은 한 눈에 빠져든다. 배우가 된 란은 추이와 함께 연인을 연기하며 가까워진다. 곤곡의 화려한 색감과 아름다운 두 여배우가 펼쳐내는 꿈결같은 아름다움이 눈을 사로잡는다. 그들이 연기하는 곤곡만큼이나 극적인 삶을 살며 우정과 사랑의 경계를 넘나드는 두 여자가 펼쳐내는 서사...
특별기획 프로그램
의란정미알프레드 히치콕에게 바치는 욘판의 헌사. <현기증>을 기본 틀로 삼고 <이창>과 <나는 결백하다> 등 1950년대 히치콕 영화와 동시대 서스펜스의 대표작인 <샤레이드> 그리고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욕망>의 미장센을 차용하며 욘판 감독의 각별한 영화사랑을 선보인다.‘ 비밀’이라 불리는 신비한 구슬을 둘러싸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의 팜므 파탈(종초홍)과‘ 비밀’의 사진을 소유한 사진작가(장학우)의...
와이드 앵글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파나히 감독은 반정부행위 혐의로 6년 형과 20년간 영화제작활동금지라는 처벌을 받고 집에 갇힌다. 테헤란 시내에서 불꽃놀이가 있던 날, 그의 친구인 모즈타바 미르타마스브 감독이 파나히의 집을 찾아와 그의 하루를 기록한다. 영화는 미르타마스브의 카메라에 담긴 파나히 감독의 하루와 파나히 감독이 핸드폰으로 촬영한 방과 창 밖 풍경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미르타마스브 감독의 모습을 담는다. 파나히의 ...
아시아영화의 창
이별젊은 여성 변호사는 인권운동을 하다 변호사 자격을 정지당한 채 홀로 살고 있다. 기자였던 그의 남편 역시 반정부 운동과 관련되어 신문사에서 쫓겨나서 남부 지역 어딘가에서 홀로 살고 있다. 그녀는 임신을 한 상태에서 홀로 거북이를 키우며 외롭게 살고 있다. 임신으로 인해 날이 갈수록 그녀의 몸 상태는 나빠지고, 이란을 떠나는 비자를 받기 위해 애쓰지만 그녀의 전력 때문에 그 조차도 여의치 않다. 인권운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