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 프레젠테이션

• 이정향
• Korea
• 2011
• 119min

<미술관 옆 동물원>의 이정향 감독이 <집으로...> 이후 9년 만에 연출한 신작이다. 그 짧지 않은 세월만큼이나 영화의 무게가 육중해졌다. 두 전작들에 비해 영화와 세상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도 한층 더 넓고 깊어졌다. <오늘>은 여로 모로 대조적인 두 여자의 깊은 상처를 축으로 전개된다. 한 여자는 중학생 소년에 의해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상처 속에서, 또 다른 여자는 판사 아버지에게 상습적으로 학대당하며...

월드 시네마

• 이반 푼드
• Argentina
• 2011
• 122min

영화는 1, 2부로 나뉘어 전개된다. 1부는 아라와 마리안 자매, 그들의 친구 벨렌, 벨렌의 개 룰루의 이야기다. 2부는 이 세 친구에 더하여 다른 다양한 인물들과, 개, 축제가 등장하고 영화에 참여한 스탭들의 모습도 보이면서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흘러간다. 일상의 장면들을 토대로 우정과 가족에 대해 성찰하게끔 이끄는 이반 푼드의 두 번째 장편. 산티아고 로자와 공동 감독한 첫 장편 <입술들>(2010 칸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

• 김기덕
• Korea
• 2011
• 110min

부산의 기업가 왕발산의 집안은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세상에 이름난 인격자로 존경받는 왕발산이지만 이복자식들에게는 이해받지 못하는 아버지일 뿐이다. 영화는 어머니의 자살에 의혹을 품고 아버지에 대한 반감을 키워온 알코올중독자 맏아들을 중심으로 이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추적해간다. 오인된 가부장과 세 어머니, 서서히 드러나는 혈통의 비밀과 아버지의 진실. 이 사연 많은 신-구 가부장의 드라마는 결...

와이드 앵글

• 샌딥 레이
• India,Korea,United States
• 2011
• 72min

20여 년간의 개인의 삶을 기록한 드라마 같은 다큐멘터리. 한 남자의 하루가 시작된다. 그 시작은 20여 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창 밖의 소음과 어머니의 잔소리로 시작하는 하루. 학교에 다니고, 글을 쓰고, 친구들과 논쟁을 벌이고 그리고 사랑을 한다. 어느덧 아내의 목소리에 잠이 깨고, 아이가 생긴다. 삶은 그렇게 묵묵히 계속된다. 개인의 삶은 아무리 평범한 삶이라 해도 흥미롭다. 살고 나서 뒤돌아보...

• 2009 AND 부산은행펀드

개폐막작

• 송일곤
• Korea
• 2011
• 108min

어떤 상처 때문에 세상을 향해 마음 문을 굳게 닫고 살아가던 전직 복서 철민(소지섭)과,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늘 명랑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텔레마케터 정화(한효주)를 축으로 펼쳐지는 치명적 러브스토리! 감독은 롱쇼트, 롱테이크 위주의, 예의 정적 스타일을 해체시키며, 뜻밖의 대중적감성?호흡을 뽐낸다. 작가감독에서 대중감독으로 거듭나려는 ‘송일곤의변신선언’ 이랄까. <꽃섬>, <마법사>등 감독의 전작들...

오픈 시네마

• 이한
• Korea,South
• 2011
• 110min

인기 원작 소설(김려령)과, 화제의 연극(김동수 연출)에 이어 영화로 빚어져 선보이는, 웰-메이드 성장 드라마. 이른바‘ 원 소스 멀티유스’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시의적절한 텍스트다. 열여덟 살 말썽꾸러기 고등학생 완득을 축으로, 그의 가족사와 학교 이야기 등이 경쾌한 극적 리듬을 타고 펼쳐진다. 완득의 아버지는 흔히‘ 꼽추’라 일컬어지는 척추 장애자다. 언제부터인가 가족이 되어버린 삼촌 역시 어딘가 모자란 구...

월드 시네마

• 토니 베스타르드
• Spain
• 2011
• 92min

정체불명의 남자가 해질 녘 스페인 말로르카 섬의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아무도 자신을 주시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폐업한 가게에 정착하나, 낯선 사람이 상점을 인수했고 곧 다시 개업할 것이라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진다. 그의 등장은 마을 사람들을 서서히 변화시킨다. 소통의 부재와 그것의 극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휴머니즘적 영화. 영화에서 마르코는 외국인이지만 마을 사람들은 한참 후에야 그가 자신들의 언어를...

아시아영화의 창

• 수하오펑
• China
• 2011
• 108min

무술이나 검을 단순히 물질적이거나 육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사유와 철학, 명예의 상징으로 해석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무협영화. 때문에, <왜구의 무기>는 모든 무협영화의 관습적 스타일을 해체시켜 버린다. 명나라 시절. 구안청 지방에는 명성이 자자한 4대 문파가 있다. 어느 날, 리앙 헌루라는 무사가 4대 문파에 결투를 신청해 온다. 하지만, 4대 문파는 리앙 헌루의 칼이 왜구의 무기라는 이유로 결...

와이드 앵글

• 심현석
• Korea
• 2011
• 32min

식당에서 일하는 조선족 은실은 임신을 했지만 아이를 원하지 않아 낙태를 결심한다. 일은 뜻대로 되지 않고, 더군다나 같은 식당에서 일하는 알바생과의 갈등으로 은실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은실과 식당주인, 은실과 알바생의 관계 속에서, 보이지 않게 가하는 폭력들이 어떻게 은실을 통해 또 다른 폭력으로 재생산될 수밖에 없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문웅)

와이드 앵글

• 이시오카 마사토
• Japan
• 2011
• 115min

40년 경력의 감독을 통해 보는 일본 성인 비디오의 역사. 일본은 가장 다양하고 파격적인 포르노그라피를 생산하는 섹스의 제국이다. 여기에 성인물의 새로운 유행을 이끌며 40년을 살아온 감독 타다시 요요기, 일명 요요추가 있다. 그는 뒤틀린 성의식을 전파하는 공공의 적으로 공격받아 왔고, 동시에 성적인 쾌락을 통해 인간을 연구하는 탐구자로 인정받기도 하였다. 어린 시절 조직 폭력단에 가담하게 된 요요추는 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