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영화의 창
마스카라대중에게 사랑받았고 동료 배우들에게 존경받았던 배우 로버트가 세상을 떠나자, 그를 꽃같이 사랑하고 아꼈던 아내 엘렌은 깊은 상실감을 느낀다. 하지만 여느 때처럼 연기 워크숍을 진행하고 로버트의 물건을 정리하고 추모회를 진행하면서, 엘렌은 그 아픔을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날 엘렌은 로버트의 물건에서 숨겨놓은 딸과 주고받은 편지를 발견하게 되고, 그가 자신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은 큰 비밀을 가지고 있...
특별기획 프로그램
마스터클래스의 산책<마스터클래스의 산책>은, 박철수 이두용 이장호 정지영 등 한때 한국 영화계를 풍미했던 4인의 명장들이 연출한 4편의 단편들을 한 데 묶은 옴니버스 영화다. 국내의 마스터 급 감독들과, 다양한 연령층의 프로 및 아마추어 배우들이 동참해 빚어낸 저예산 프로젝트로‘ 마스터클래스의 산책 제작위원회’가 제작했다. 기획 의도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를 홍보하고, 신-구 화합을 꾀하자는 것. 다분히 이벤트 ...
월드 시네마
마이 리틀 프린세스한나와 비올레타는 특이한 사이다. 개성 넘치는 독특한 어머니와 애정결핍의 딸 관계이자, 공상을 좋아하는 사진작가와 그런 엄마를 위해 마지못해 모델이 되어주는 딸 관계이다. 한나는 딸 비올레타에게 사진모델이 되어주기를 부탁하고, 이 일을 계기로 비올레타는 그간 함께 살아왔던 사랑하는 할머니로부터 멀어진다. 이자벨 위페르의 열연이 돋보이는 신작. 배우이기도 한 에바 이오네스코 감독이 자신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영감...
아시아영화의 창
마이 백 페이지19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 일본에서 일어난 좌파 학생 운동을 다룬 야마시타 노부히로의 아홉 번째 장편영화. 초짜 저널리스트 사와다가 미스테리한 과격 학생운동권 리더 우메야마와 엮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평소 언론인의 윤리에 대해 자문하던 다소 이상주의자적인 면모를 갖고 있던 사와다에게 우메야마는 미심쩍은 존재이면서 동시에 매혹적인 인물이기도 했다. 무장투쟁을 주장하며 군의 무기탈취를 계획하는 우메...
아시아영화의 창
마지막 휘슬법과 정의 사이의 간극을 고발하는 영화. 다큐멘터리 감독인 사하르는 제작 중인 TV영화의 재촬영에 출연이 필요한 소녀 말리헤를 찾아 나선다. 말리헤를 짝사랑하는 모라디의 도움으로 그녀를 찾지만, 그녀가 처한 상황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진다. 그녀는 살인죄로 수감되어 판결을 앞두고 있는 어머니를 위해 신장을 팔아 돈을 마련하려던 중이었다. 사하르는 그녀가 처한 상황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그녀를 돕기로 한다...
와이드 앵글
마취신입 간호사 지현은 자신이 근무하는 내과의원의 박원장이 수면 내시경 환자에게 마취제를 투여하여 성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지현의 말에 반신반의하며, 왕간호사를 비롯한 동료 간호사들은 의사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확인하지만 간호사들은 자신의 안위를 염려하며 신고에 주저한다. 연대란, 경험과 공감에서만이 비롯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을 통해 말하고 있다. (문웅)
한국영화 회고전
말띠 신부'말띠 여자들은 팔자가 드세다'는 세간의 편견을 스스로 내면화한 세 명의 말띠 신부들이 말띠 딸을 낳을 것을 우려해 잠자리 거부 투쟁을 벌이다가 결국 그것이 미신임을 깨닫고 계몽되는 이야기. (서사 안팎을 넘나드는) 해설자를 통해 소개된 말띠 신부 1, 2, 3호의 신혼담이 에피소드 구조에 담긴다. 바지춤에 손을 넣고있는 나폴레옹의 패러디 그림과 성욕을 잠재우기 위해 남편과 아내가 번갈아 떡방아 절구질에 매진...
와이드 앵글
말하는 건축가한국현대건축의 2세대에 속하는 정기용 건축가. 그는 전북 무주에서 12년 동안 공공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전국 6개 도시에 어린이 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그는 건축을 통해 사회와 대결하고 싸우며, 건축을 통해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발휘해 온 인물이다.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는 정기용 건축가와 그의 제자들이 일민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건축과 사회,...
한국영화 회고전
맨발의 청춘밀수 조직의 하수인인 고아 청년 두수는 폼 나는 인생을 꿈꾸지만 실은 대도시 뒷골목 인생으로 끌날 운명이다. 스포츠머리에 흰색 점퍼를 입고 명동의 환락가를 누비며 행인들에게 사기를 쳐 돈을 뜯어내고 걸핏하면 감옥을 들락거리는 그에게 미래가 있을 리 없다. 반면 외교관의 딸 요안나는 패션잡지에서 곧장 걸어나온 듯한 옷을 입고 스키, 사냥, 승마로 여가를 보내며 베토벤을 듣고 성경을 읽고 프랑스어를 배우며 외국을...
월드 시네마
맹그로브맹그로브가 자라는 태평양 남부 해안의 어느 외진 바닷가. 수년 간의 외국생활 이후 유럽출신의 한 여자가 아들과 함께 이 멕시코 바닷가로 돌아온다. 과연 그녀는 과거의 유령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 현실과 꿈이 교차하면서 만들어내는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수작으로 로카르노 경쟁에 소개되었다. 멕시코 해안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맹그로브>는 이미지와 사운드의 실험적 사용으로 관객을 독특한 여정 속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