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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공식 포스터

거친 파도를 헤치며 지난 시간 동안꿋꿋하게 성장해 온 부산국제영화제

단순함의 절정에 이른 정상화 화백의 작품은 무엇보다도 형식미를 절제하고 본질에 다가서고자 하는 철학적인 통찰력이 작품을 관통하고 있다. 작품 속 푸른 빛의 단조로운 패턴들은 단순하고 똑같아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같지 않은 다른 색채와 형태의 파편들이 모여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볼 때 하나로서의 일체감과 깊이가 느껴진다. 마치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와 힘차고 젊은 기운들이 뒤엉킨 듯한 푸른 빛의 단색화는 보기만 해도 깊은 웅장함과 광활한 에너지가 흐르는 듯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 또한 흰색에서 점점 짙어지는 푸른빛을 가득 머금은 이번 포스터는 22년의 시간 동안 깊이를 더해가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의 넓고 깊은, 선 굵은 세계관과도 닮아있다.거친 파도를 헤치며 지난 시간 동안 꿋꿋하게 성장해 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세계관을 담은 올해의 포스터는 이번 영화제를 더욱 빛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식 포스터 선정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는 작품 및 해외 게스트 초청, 부대행사 기획 등 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12일 개막한다.

원화 작가 : 정상화 (1932 ~ )

정상화는 1932년 경상북도 영덕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1963년에 첫번째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1967년부터 1년 동안 프랑스에서 수학한 이후, 1969년에서 76년까지 일본에 머물면서 여러 작가들의 예술을 접하고, 다시 1979년에서 92년까지 프랑스에서 작품활동을 해왔다. 이후 1992년 귀국하여 경기도 여주의 작업실에 머물면서 현재까지 꾸준히 작품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작가는 2011년 프랑스 생테티엔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으며, 그의 작품은 구겐하임미술관 (아부다비), 허쉬혼 미술관, 시카고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시즈오카 현립미술관, 도쿄 현대미술관과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을 비롯하여 유수의 공공 미술관에 소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