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사랑은 과연 존재할까? 절대적인 사랑을 믿는 사람에게는 존재할 것이고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그것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이 만나 사랑을 하게 된다면 과연 절대적인 사랑은 존재하는 것일까? 결국, 절대적인 사랑은 한낱 꿈이거나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제임스 리가 <다시 사랑한다면>에서 말하려고 하는 주제이다. 그것은 인간의 심성 자체가 복잡다단하며, 사랑에 대한 생각들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갑자기 사라진 아내 링유에를 찾고 있는 창에게 그녀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통이 나타난다. 창과 통은 링유에가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고 함께 그녀를 찾아 나선다. 그들은 링유에가 두 사람 모두에게 끊임없이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어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는 링유에가 왜 사라졌는지에 대해 추측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이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후 우연히 다시 만난 창과 통의 모습에서 사랑의 덧없음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김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