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외모에 친구들에겐 존경을 받고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남자. 그러나 모두 오래 전의 이야기일 뿐이며 모든 것은 사라졌다. 그에게 유일하게 남은 것은 총명하고 효심 깊은 아들뿐이다. 아들은 어머니를 때리는 아버지의 폭력을 무서워하면서도 집을 떠나려는 어머니의 계획을 폭로하고, 그러자 남자는 아내를 감금하고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매질을 계속한다. 하지만 집을 떠나려는 아내의 욕망은 사그라지기는커녕 더욱 커져간다. 결국 어머니가 떠나자 소년은 쇠약해진 아버지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좀도둑이 된다. 아버지는 소년원으로 아들을 면회 가지만, 달려든 아들에게 귀를 잃는다. 10년이 지난 후, 성장한 아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멀리서 한 남자를 보게 된다. 각자의 다른 배경을 바탕으로, 영화 속의 인물들은 잔인한 현실 속에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계속한다. 이따금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상처 입히는 일도 생긴다. 아들은 행복한 가정을 갈망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코 변하지 않는다. 아들에게는 유년기에 부모가 헤어진 것이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삶이라는 거친 여정에서 우리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통해 차츰 성장해나간다. (프로덕션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