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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주홍글씨 The Scarlet Letter

폐막작

범죄/폭력 · 사랑/연애/로맨스 · 심리  

  • 국가Korea
  • 제작연도2004
  • 러닝타임115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강력계 반장 기훈은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 형사. 그에겐 우아한 아내 수현이 있지만 수현의 친구 가희와의 오랜 연인관계를 버리지 못한다. 어느 날 사진관 주인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피살자의 아내 경희는 기묘한 분위기와 퇴폐적 매력의 소유자다. 수현과 가회가 비슷한 시기에 임신하고, 경희의 매력에 이끌리면서 기훈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든다. 사생활이 혼란스런 형사와 매혹적인 여성 용의자의 만남은 범죄수사극에서 오래 사랑받아온 설정이다. 다큐멘터리와 픽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회의하는 사색적이고 인상적인 데뷔작 <인터뷰>를 내놓았던 변혁은 주류 장르영화를 자신의 두 번째 장편으로 택했다. <주흥글씨>는 잘 짜여진 범죄수사극으로 손색없다. 용의자들을 탐문할수록 수사는 미궁에 빠지며 회상장면들은 서로 어긋난 진실을 전한다. 주인공의 사생활의 곤경은 더욱 깊어지면서, 영화는 위기의 국면에 이른다. 물론 마지막에는 뜻밖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변혁 감독은 여기서 주류 장르영화의 문법에 충실하면서도 미묘한 변주를 시도한다. 긴박한 사건의 연쇄보다는 종종 인물의 감정적 굴곡이 극의 흐름을 이끄는 것이다. 주인공을 곤경에 몰아넣는 것은 사건 자체나 미궁에 빠진 수사가 아니라, 사적 관계다. 살인사건 용의자들의 행태는 주인공의 사적 곤경을 상기시키며 그의 황폐한 내면을 전경화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의 사적 곤경이 살인사건의 비중보다 커진다. <주홍글씨>는 범죄수사극이면서 캐릭터 드라마이고, 동시에 금지된 욕망의 좌절을 다룬 멜로드라마이기도 하다. 섬세한 카메라워크와 세련된 연기, 잘 다듬어진 복합적인 이야기가 어우러진 흥미로운 영화. (허문영)
Director
변혁

Byun Hyuk

1966년생. 고려대 불문과와 한국영화아카데미를 거쳐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영화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프랑스 국립영화학교(FEMIS)를 졸업했다. 1991년 이재용과 함께 만든 단편 <호모 비디오쿠스>로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대상, 클레르몽 페랑 영화제 비평가 대상, 몬테카니니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이후 <FROID>(1994), <생일>(1996), <ORSON>(1997) 등의 중, 단편을 계속 발표했다.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고정관념을 질문하는 첫 장편 <인터뷰>(2000)를 발표한 이후 4년 만에 두번째 장편 <주홍글씨>를 만들었다.
Photo
Credit
  • Director Byun Hyuk 변혁
  • Producer Kang Min-kyu
  • Cast Han Suk-gyu, Lee Eun-joo, Sung Hyun-a, Um Ji-won 한석규, 이은주, 성현아, 엄지원
  • Screenplay Diniel H. Byun
  • Cinematography Choi Gyun-ki
  • Production Design Kim Ji-soo
  • Editor Hahm Sung-won
  • Production Company LJ FILM CO.,LTD
    25-11 nonhyun-dong gangnam-gu seoul KOREA 1
    jeby@ljfil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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