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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불견 The Missing

새로운 물결

가족 · 사회 비판 · 서스펜스/미스터리  

  • 국가Taiwan
  • 제작연도2003
  • 러닝타임82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많은 대만의 감독들이 타이페이를 암울한 도시로 묘사해왔다. 그러나 <불견>은 복잡한 드라마보다는 손주와 할아버지를 찾는 두 사람의 간결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타이페이의 공간적 이미지를 통해 디스토피아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손주를 잃어버린 할머니와 연로한 할아버지를 잃어버린 청소년은 막 개장한, 그러나 아직 미완성인 공원에서 손주와 할아버지를 찾아 헤맨다. 새로 개장한 공원은 철판으로 벽을 둘러치고 있고, 그 벽은 기묘하게도 사람들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시민의 휴식공간이어야 할 공원은 미로처럼 변해버리고, 불안정한 공간으로 변해 버린다. 때문에 그들은 손주와 할아버지가 가까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나지 못한다. 타이페이의 한 공원이 ′단절′의 주제를 위한 거대한 세트장이 되어 버린 셈이다. 리캉생은 이러한 ′불견(不見)′의 이야기를 통하여 대만의 깨어진 가족관계와 인간관계를 말한다. 가족의 구성원 각자가 자신만의 공간에 빠져있으며, 그 단절된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의 의미가 아니라 소통의 공간을 의미한다. 그리고 리캉생은 주인공들이 어느날 갑자기 친숙했던 주위의 공간이 낯설게 느껴지는 경험을 하는 모습을 매우긴 호흡으로 카메라에 담는다. 그래서 주인공들의 당황스러움을 관객들에게 매우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리캉생은 신인감독으로서는 결코 소화해 내기 쉽지 않은 주제를 독창적인 스타일로 풀어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상당한 끈기와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김지석)
Director
리캉셍

LEE Kang Sheng

리캉셍은 차이 밍량 감독과의 오랜 작업을 통해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차이 밍량과의 작업에 영감을 받아 연출한 감독 데뷔작 [불견](2003)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아시아신인작가상을,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타이거상을 수상했다. [도와줘 에로스]는 그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Photo
Credit
  • Director LEE Kang Sheng 리캉셍
  • Producer Liang Hung-Chih
  • Cast Lu Yi-chih
  • Screenplay Lee Kang-sheng
  • Cinematography Liao Pen-Jung
  • Production Design Lu Li-chin
  • Editor Chen sheng-c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