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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도플갱어 Doppelganger

개막작

서스펜스/미스터리 · 인터넷/가상세계/첨단기술 · 심리  

  • 국가Japan
  • 제작연도2003
  • 러닝타임107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쿠로사와 키요시의 영화세계는 자주, 일상에서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 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거나 잊어버리고 지내는 것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한다. 삶과 죽음이 그러하고 초월적 힘이 그러하다. 그러나 그의 영화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거나 잊어버리고 지내는 존재와 갑자기 맞닥뜨리는 순간, 혼란을 경험하면서도 자아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게 된다. <도플갱어>는 제목 그대로 자신의 분신과 만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장애인 및 환자용 로봇의자를 개발중인 하야사키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분신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 분신은 자신보다 훨씬 더 거칠고 한편으로는 매우 자유롭다. 그래서 그 분신이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자신의 일을 망쳐 놓거나 엉뚱한 일을 저질렀을 때 하야사키는 묘한 해방감을 느낀다. 그것은 사회나 도덕적 틀 안에서 억압되었던 자신의 욕구의 분출에 다름 아니다. 그 기묘한 공존을 통해서 하야사키는 자신이 미처 몰랐던 자아의 이면을 발견해 가기 시작한다. 공존′ 의 핵심 장면은 역시 하야사키와 분신이 맞대면하는 장면이다. 쿠로사와 키요시는 화면분할 기법을 통해 이 ′공존′을 다시 분화시키고 관객들로 하여금 하야사키와 또 다른 자아를 동시에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다시 이 둘을 뒤섞이게 함으로써 도덕적 자아와 본능적 자아의 구분을 모호하게 해 버린다. 그리고 쿠로사와 키요시는 하야사키로 하여금 점차 분신을 닮아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마지막에 살아남은 하야사키는 과연 누구인가? 쿠로사와 키요시의 <도플갱어>는 스릴러로 출발하여 ′인간 존재의 본질′ 에 대한 철학적 질문으로 끝을 맺는다.
Director
쿠로사와 키요시

Kiyoshi Kurosawa

1955년 고베 출생으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8mm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 초반 소마이 신지 감독의 조감독으로 일한 구로사와 기요시는 1983년 [간다가와 음란전쟁]으로 감독 데뷔를 했으며, 1985년 [도레미파 소녀의 피가 끓는다]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대표 작품으로는 [스위트 홈](1989), [지옥의 경비원](1992), [큐어](1997), [인간합격](1998), [카리스마](1999), [회로](2001), 그리고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한 [거대한 환영](1999)과 [해파리](2003), [도플갱어](2003) 등이 있다.
Photo
Credit
  • Director Kiyoshi Kurosawa 쿠로사와 키요시
  • Producer Sato Atsushi, Shimoda Atsuyuki, Kawabata Motoo
  • Cast Yakusho Koji, Nagasaku Hiromi, Yusuke Santamaria, Emoto Akira
  • Screenplay Kurosawa Kiyoshi
  • Cinematography Mizuguchi Noriyuki
  • Editor Kurosawa Kiyos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