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 휴스턴국제영화제 단편부문 동상 친절한 종업원과 멋있는 치장이 인상적인 식당. 그 집의 간판메뉴는 맛있는 우동이 아니다. 미국의 한 일식집에는 다른 식당이 흉내내지 못하는 절묘한 요리가 있다. 필요한 재료는? 불만많은 멕시코인 요리사, 이국적인 맛에 매료된 미국인 남녀, 이유없이 박대당하는 한국인 신혼부부. 인본관광객들의 등장이 일본인 흉내를 내는 한국인 식당의 비밀을 폭로하지만, 한국인 사장은 미국에서 살아야하는 자신을 당당하게 변호한다. 인종적 자기혐오와 아메리칸 드림의 댓가를 치뤄야하는 인간성의 변질이 <쓴맛나는 스시>의 비법이다. 복합인종국가 미국에서 일어나는 인종간의 갈등은 언제 먹어도 입맛이 씁쓸하다. (권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