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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침묵의 물 Silent Waters

아시아 영화의 창

범죄/폭력 · 여성 · 종교/심령  

  • 국가Pakistan,Germany,France
  • 제작연도2003
  • 러닝타임99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인도-파키스탄 지역에 대한 오리엔탈리즘 정도의 정보만을 갖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 영화는 탈-식민 아시아에 뿌리 깊게 만연한 ′민족분쟁-종교적 편견-젠더 차별’ 트라이앵글에 대한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직후 이슬람교와 시크교 구성체의 반목으로 분화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상대편의 여자들을 납치 하여 강간을 저지르고 개종을 강요했다. 그 과정에서 이슬람교와 시크교의 남자들은 상대편이 범한 여성들을 민족의 수치로 터부시했고 심지어는 가족의 명예와 신의 이름을 들먹이며 자신들의 아내와 딸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침묵의 물>의 자애로운 중년 부인 아예사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시크교 집안에서 도망쳐 나와 파키스탄인과 결혼하여 정착한 아픔을 갖고 있다. 영화는 무슬림 근본주의의 열풍에 휘말려 편협하게 변질되는 아들 살렘을 통해 아예사의 기억을 1979년 당시로 조심스럽게 끌어낸다. 여성을 내부의 타자로 낙인찍고 외부의 타자를 정복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는 종교적 근본주의의 질긴 폭력성이 기억의 현재화 속에서 드러난다. 영화는 남성 중심적 사회구조에 순응하지 않고 묵묵히 죽음을 택하는 그녀를 통해 여성에 대한 억압을 고발하고. 그녀에 대한 기억을 가진 또 다른 여성을 통해 탄식을 넘어선 연대감의 공명을 전한다 . ′침묵′ 하면서도 ′물’ 처럼 존속하는 기억은 가부장적 원리주의의 뿌리 깊음 속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현실로 구체화한다. (김지훈)
Director
사비하 수마르

Sabiha SUMAR

파키스탄 태생의 사비하 수마르는 남아시아 지역의 국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종교와 다민족 간의 분쟁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녀의 작품들은 전세계에 걸쳐 TV를 통해 방송되었고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대표작으로는 [해변 관리자](89), [위험에 빠진 카라치](90), [공작이 춤추는 곳](92), [어머니들, 쥐들, 그리고 성자들](94), [자살 용사들](96), 그리고 [이유를 묻지 마세요](99) 등이 있다.
Photo
Credit
  • Director Sabiha SUMAR 사비하 수마르
  • Producer S. Sathananthan, Philippe Avril Helge Albers
  • Cast Kiron Kher, Aamir Malik, Navtej Johar Singh
  • Screenplay Sabiha Sumar, Paromita Vohra
  • Cinematography Ralph Netzer
  • Production Design Olivier Meidinger
  • Editor Bettina Boehler
  • Music Madam Gopal Singh, Arjun Sen, Arshad Mahm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