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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맹정 Blind Shaft

아시아 영화의 창

범죄/폭력 · 심리 · 풍자  

  • 국가China
  • 제작연도2003
  • 러닝타임92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5세대에서i부터 최근의 독립영회에 이르기까지 지금 현재의 중국 사회의 그림자를 이처럼 냉혹하게 담아낸 작품은 없었다. 문제는 빈곤이다. 리양은 현대 중국의 성장의 그늘에 가리워진 빈곤이 인간성의 파탄을 극대화시킨다고 본다. 중국북부지방의 불법 탄광지역. 두 남자 송 진밍과 탕 차오양은 같은 갱 내에서 일하는 친척, 혹은 친척이라 속인 동료들을 죽이고 보상금을 타낸다. 어느 날. 시골에서 갓 올라온 순박한 소년 펭밍을 꾀어 탄광으로 데리고 온 그들은 그를 살해할 기회만 엿본다. 그런데 송 진밍은 소박한 펭밍의 모습에서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때늦은 깨달음′ . 리양은 신화나 민담에서 흔히 다루어지는 이러한 서사구조를, 그림자를 외면하는 중국 사회에 들이민다. 펭밍이 살아남는 것은 중국인이 흔히 강조하는 ′천리(天理l)′ 이기는 하지만. 송 진밍의 죽음은 보편적 서사구조의 유형이면서 현대 중국 사회에서 범람하고 있는 물신적 가치관에 대한 경고인 셈이다. 너무 늦게 깨닫지 말라는. 아울러 리양은 세 가지의 인간 유형, 즉 악인, 악인이지만 서서히 변해 가는 인간, 선한 안간의 대립을 통해 갈등구조를 극대화시킨다. 그 중에서도 리양은 두 번째 유형인 송 진밍의 심리적 갈등과 변화를 이야기의 중심축에 놓고 갈등구조를 풀어 나간다. 때문에〈맹정〉은 단순한 사회 고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김지석)
Director
리양

Yang LI

리양은 1958년 중국 리안 지방의 배우집안에 태어났다. 북경의 중국청소년예술극단에서 연기생활을 했고 북경방송전문학교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했다. 1988년에 리양은 독일로 떠나 그곳에서 독일문학과 연극이론을 배우며 독일 TV에 출연하였으며,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쾰른에 소재한 미디아 예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하면서 여러편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하였다. 데뷔작인 [맹정]은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예술공헌상)을 수상했다.
Photo
Credit
  • Director Yang LI 리양
  • Producer Li Yang
  • Cast Li Yixiang
  • Screenplay Li Yang
  • Cinematography Liu Yonghong
  • Production Design Yang Jun
  • Editor Li Yang, Karl Ried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