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red>`99 마르세이유 영화제 관객상 수상</font> 이 영화에서 우리는 터키의 타사블루라는 아주 생소한 작은 마을로 초대받는다. 이곳에 특별한 일은 없고 아주 오래 전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해 온 유목민들이 머물렀으나 지금 그들은 정체성을 잃어버린 상태다. 그러나 늙은 하이리는 아직 이 유목민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는 나무피리를 불고, 세 줄짜리 류트같이 생긴 우스첼을 연주하면서 그 기억을 음미한다. 결국, 오직 소리만이 기억을 열어주는 창이 되고 이 영황는 그래서 소리가 늘 따라다닌다. 소리는 하이리가 어릴 적 친구를 찾아가고 축제를 벌이기 위해 그와 함께 옛마을로 돌아오는 여정을 따라간다. 소리는 그들을 잃어버린 과거로 안내하는 통로이며 이 늙은이들의 친구이기도 한 것이다. 그들은 사라진 전원의 영혼을 소리로써 재현하기에 이른다. 이 소리와 함께 그들은 추억을 돌아다니고, 시간여행을 한다. 영화는 그들이 함께 모여서 작은 축제을 벌이며 밤이 깊어가는 모습에서 끝은 맺는다. 특별히 아픈 기억을 더듬어가려 하지는 않으나 이영화는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슬픔을 보여준다. 이미지는 시간을 따라가고, 현재로부터 기억을 찾아가는 내면의 모습을 끌어낸다. <숲의 저편에서>는 영화가 시간을 기록하는 방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