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red>′99 베니스 영화제 출품작</font> 이복자매 간인 리우 리와 샤오 홍은 같은 학교에 다니며 매일 밤 같이 잠자리에 든다. 그러나 아름다운 이 두 소녀는 서로에게 심한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다. 학업에 충실한 샤오 홍은 남자들과 어울려 다니기만 하는 리우 리가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변변찮은 야채가게에서 돈을 훔친 샤오 홍은 리우에게 누명을 씌운다. 자신에게 죄가 없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샤오 홍의 치사한 행동에 잠시 이성을 잃은 리우 리는 뜻하지 않게 대나무 막대로 샤오 홍을 죽이게 된다. 이 일로 리우 리는 감옥에 수감되고 샤오 홍의 아버지는 끝내 그녀를 용서하지 않는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나고.. 감옥에서 시작되는 리우 리의 일상은 다음과 같다. 아침 6시 기상, 이불 개고 차례차례 화장실에 다녀와서는 이를 닦고 세수를 한다. 그리고 아침식사 후에는 체조를 한 다음, 감옥 내에 있는 공장에서 일을 한다. 그러던 어느 특별한 오후, 교도소장이 특별귀향 휴가 명단에 오른 죄수들의 이름을 방표하고 , 거기에는 리우 리의 이름도 들어 있다. 하지만 자신을 경호하는 교도관 슈 후잉과 고향집에 도착했을 때, 옛 집은 더 이상 그 곳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소문 끝에 부모님의 새 거처를 알아낸 그들은 마침내 집 문턱을 들어서고 TV를 보고 있는 , 흐른 세월만큼이나 늙어버린 부모님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 때 슈 후잉은 17만에 재회한 가족의 뒤 섞인 감정과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목격하게 된다. 거기에는 여태껏 억누르고 있었던 사랑과 리우의 후회, 어머니의 걱정과 불안 ,고통스런 과거를 삭히려는 의붓아버지의 말없는 노력, 그리고 마침내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새 삶을 시작한다는 결정 , 이 모든 것이 어우려져 있다. <17년 후>는 중국 당죽이 교도소내의 촬영을 허용한 첫 영화이다.(프로덕션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