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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영화 정보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The Bird Who Stops In The Air

새로운 물결

 

  • 국가Korea
  • 제작연도1999
  • 러닝타임106min
  • 상영포맷 35mm
  • 컬러COLOR
Program Note
영화가 시작되면 어두운 스크린 위로 친숙한 장면을 만나게 된다. 드니 라방이 질주하는 레오스 까락스의 <나쁜 피>의 한 장면. 주인공 김은 질주와 비상을 이야기하며 무거운 주제 속으로 관객을 이끈다. 언젠가 전수일 감독이 고백했듯 레오스 까락스와의 유대감은 ′침묵의 이미지′라는 공통분모를 낳은 셈이고, 이 영화는 그러한 울림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전수일은 더 무겁고 황량하다. 영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새에 대한 기억을 간직한 김은 새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고픈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꿈꾸는 새의 형상과 현실은 거리가 깊다. 김과 오랜 연인 사이인 영희와의 미래도 불확실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이상과는 다르다. 그것은 마치 영화와 현실과의 거리와도 같다. "너는 네 자신도 모르기 때문에 새나 쫓아 다니는 것 아니야. 그게 얼마나 허망한 일인 줄 알아." 김을 향한 영희의 말은 넓게 보면 , 현대인들의 허무한 용망 , 그 알 수 없는 부재감에 대한 항변 같다. 아니면 겨우 백 년을 살아온 영화의 욕망에 대한 은유이거나. 결코 긍정적이지 않지만 이 황폐함이야말로 가장 세기말적인 이미지 중 하나다. 동시에 세기말적 이미지는 영화의 유일한 미덕인 셈이다. 김은 이카루스의 소망을 실현할 수 있을까. 감독의 자전적인 내면 이야기가 시적 영상으로 속살거린다.
Director
전수일

JEON Soo-il

1959년 속초에서 태어나 부산경성대와 파리영화연출학교(E.S.R.A)를 거쳐 파리 7대학과 8대학원을 졸업했다.현재 경성대 연극영화과 교수이며 독립제작도 ′동녘′의 대표이다. 데뷔작 <내 안에 우는 바람>(1998)을 제 3회 부산 국제영화제 뉴커런츠부문에 출품했었다.
Photo
Credit
  • Director JEON Soo-il 전수일
  • Producer Jeon Soo-Il
  • Cast Sol Kyung-Gu, Kim So-Hee
  • Screenplay Jeon Soo-Il, Lee Jeong-Ae
  • Cinematography Hwang Chul-Hyun, Kim Dae-Sil
  • Production Design Lee Jeong-Ae
  • Editor Park Soon-Duk
  • Sound Park Hyuk-Gon
  • Music Rainysun
  • Production Company Dongnyuk Film
    #415 , Munhwa hall, Kyungsung Univ., 110 Daeyon-dong,Nam-gu,Pusan , Korea
    sijun@star.kyungsung.ac.kr

  • World Sales Mirovision
    4F , Kyunghee B/D , Sinmunro 2-ga , Chongno-gu,Seoul , Korea
    mirovision@channel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