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red>`99 베니스 영화제, ′99 토론토 영화제 초청작</font> KP는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건달, 사기꾼이다. 그는 길거리에서 꽃을 파는 10살의 소녀 디디를 친동생 이상으로 소중히 여기고 사랑한다. 그러나 어느 날 디디는 홀연히 사라지고 KP는 필사적으로 디디를 찾아다닌다. <스플릿 와이드 오픈>은 삶의 치부와 비밀을 적나라하게 밝히는 토크쇼이다. 토크쇼에서 드러나는 성, 혹은 삶의 껍질이 벗겨진 모습은 충격적이며 우리가 떠올리는 인도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쇼를 진행하는 여성 난리타는 디디를 찾아 헤매는 KP를 만난다. 그리고 영화에서 KP, 봄베이 빈민의 삶과 토크쇼의 장면들이 교대로 보여지다가 섞이는 것처럼 , 어느 순간 토크쇼와 영화 속 인물들의 삶은 만나게 된다. 영어와 에비앙 생수, 방송이 권력과 부의 상징이며 , 선의와 명분을 가장한 파렴치함이 구분되지 않는 대도시 봄베이의 삶은 그렇게 카메라를 통해 드러난다. KP와 난리타는 스쿠터를 타고 그들 자신에게 , 그리고 인생에 카메라를 들이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