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 봉근웅
• Korea
• 1999
• 5min

<은어비행>은 단아하고 유려한 영상과 군더더기없이 절제된 대사가 돋보이는 감성적영화다. 쌍둥이라기엔 전혀 닮지 않은 소년과 소녀. 애처롭게 다리를 저는 소녀가 눈감은 소년의 손을 이끌며 바람을 느껴보란다. "느껴져?" 영화는 우리에게 대답을 종용한다. 눈을 감으면 당장이라도 우리를 잃어버린 감성으로 , 자연으로 되돌려 놓...

와이드 앵글

• 박찬욱
• Korea
• 1999
• 26min

실존이란 죽음의 거울에 반영된 희미한 영상이다. 그 반영된 모습이 과연 얼마나 진실에 가까울 수 있을까? 박찬욱 감독은 <심판>을 통해 질문한다. 죽음을 일상으로 접하는 병원의 영안실에 대형참사로 얼굴이 훼손된 20대 여자의 시신이 안치된다. 죽은 여자가 서로 자신의 딸이라 주장하는 한 쌍의 부부와 염사. 여기에 사고 담...

와이드 앵글

• 박지훈
• Korea
• 1999
• 9.5min

′99 오버하우젠단편영화제 초청작 어느 파시스트의 오후. 히틀러에게 존경을 표하려는 사나이는 진지하기만 하다. 그러나 축구공에 뒤통수를 맞고, 망가진 총 때문에 체면은 더 손상되고, 공에 맞은 탓에 코피까지 흘린다. <경례>는 이러한 코믹한 상황을 코미디의 화법을 차용하기보다 절...

와이드 앵글

• 서명수
• Korea
• 1999
• 16min

아침. 날은 흐리고 비둘기 날다. 정신과 의사인 그는 환자들과 상담을 시작한다. 상습적으로 성폭행당한 어린소녀. 자살의 충동에 시달리는 여인. 부모를 죽이고 싶은 소년... 도시적이고 세련된 감성에 의지해 영화는 그들의 고통을 털어놓는다. 상담과 함께 보여지는 화면은 현실일까, 아니면 병적인 환상의 연속일까. 하지만 이 ...

와이드 앵글

• 정연경
• Korea
• 1999
• 19min

′99 벤쿠버영화제 단편부문 초청작 태양은 뜨지만 사람들의 마음에는 언제부터인가 해가 내리쬐지 않는다. 아픈 동생을 먹여살리기 위해 새를 파는 남자와 항상 웅크린 채 있는 소년. 그리고 그 남자로부터 한 마리의 도마뱀을 산 여자. 그러나 유리상자에 갇힌 도마뱀은 음식을 먹지 않는...

와이드 앵글

• 이영미
• Korea
• 1999
• 9min

′99 포토벨로 영화제 초청작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주어진 오선지가 있다. 거기에 어떤 음표를 그려넣을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별반 변화가 크지 않은 단조로운 스케일을 반복할지, 미리 정해진 악보를 거부하는 즉흥연주를 할 지는 각자의 몫이다. <작곡>은 후자를 택한다. 작곡할 ...

아시아 영화의 창

• 비엣 린
• Vietnam
• 1999
• 90min

전쟁 뒤에 어떤 일들이 찾아왔을까? 베트남의 전후 모습을 감독은 결코 어떤 사건을 통해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단지 , 혁명세력에 의해 공동 주거지로 바뀐 한 호텔의 운명을 통해 , 그리고 그 호텔의 하인이었던 탐이 동등한 자격에서 관리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작은 질문을 던진다. 혁명 직후 , 호텔은 공동 주거지로...

아시아 영화의 창

• 황 밍추안
• Taiwan
• 1999
• 72min

′99 밴쿠버 영화제 초청작 이 작품은 픽션이다. 그러나 기본 아이디어는 다큐멘터리에 출발하였으며 , 픽션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던 감독의 고뇌가 동시에 이 작품에 담겨 있다. 사진작가인 멍은 동료인 지엔신과 함께 대만 전역에 세워져 있는 조상(彫像)들을 16㎜카메라에 담는다. ...

아시아 영화의 창

• 츠카모토 신야
• Japan
• 1999
• 84min

일본의 저명한 미스테리 작가 에도가와 람포와 츠카모토 신야의 만남은 예사롭지가 않다. 에도가와 람포의 그로테스크한 세계와 츠카모토 신야의 역동적이며 환상적인 세계의 만남이 기대 이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20세기 초 메이지시대가 시대적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쌍생아>는 미래세계의 디스토피아를 보는 듯하다. 전염병...

아시아 영화의 창

• 테츠카 마코토
• Japan
• 1999
• 146min

`99 베니스 영화제 초청작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오사무 데츠카의 아들, 테츠카 마코토의 <백치>는 아버지의 애니메이션의 환상세계를 실사로 재현해 보인 영화다. 그러나 아버지보다 훨씬 나아갔다. SF,공포, 로맨스 , 코미디, 뮤지컬 장르의 혼성 속에 사회비판적인 시각까지 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