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앵글
테헤란 타부이란 출신으로 독일에서 활동하는 알리 수잔데가 각본을 쓰고 연출한 애니메이션으로, 테헤란의 밤을 배경으로 상처 입은 어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는 엄격한 종교적 도덕률과 사회적 규범의 베일을 걷으면 드러나는 어둠의 세계를 그린다. 캐릭터들은 실사로 촬영된 연기자의 움직임을 한장 한장 선을 주워 그리는 기법으로 표현되어...
와이드 앵글
667싱가포르는 영화산업의 규모나 제작 편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감독들의 활동이 도드라진다.역사적, 사회적으로 부침을 많이 겪었으며 이질적인 문화와 역사가 충돌하여 형성하는 갈등과 조화가 싱가포르 영화의 창조적인 근원이다. 일곱 명의 감독이 참여한 <세븐 레터스>에 이어 영화 <667>은 2015년 싱가포르 독립 50주년을 ...
아시아 영화의 창
미래로 걸어가다급변하는 중국 사회를 지속해서 탐구해온 작가 겸 감독인 리뤼준의 다섯 번째 장편이다.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변화가 초래한, 도시와 지방의 삶과 생활을 세심하게 보여준다. 선전과 지역 경제특구가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북동지역 간쑤의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도시로 이주한 한 가족의 딸 야오팅 역할...
와이드 앵글
해브 어 나이스 데이범죄조직의 운전기사인 샤오장은 보스의 돈을 탈취한다. 약혼자가 성형수술에 실패하자, 재수술을 위해 한국으로 갈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보스는 돈을 찾기 위해 추적자들을 보낸다. 그 과정에서 돈을 노리는 사람들이 부나방처럼 모여들고, 그들의 욕망은 격렬하게 충돌하며 돈의 행방은 미궁에 빠진다. <해브 어 나이스 데이>는 ...
와이드 앵글
조용한 밤중국의 어느 도시.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딸을 걱정하며 찾으러 다니는 엄마에게 조용한 밤이란 있을 수 없다. 딸을 찾으러 나선 엄마의 절망과 공포를 성공적으로 담아낸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아시아 영화의 창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미카는 낮에는 간호사로, 밤에는 바의 호스티스로 일한다. 그녀는 자신도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어떤 불안감으로 인해 고립되어 있다고 느끼며 죽음에 대한 강박을 가진다. 건설현장의 노동자인 신지는 어떤 큰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삶에 대한 막연한 희망을 동시에 품고 있다. 이 둘은 사람 사이의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
아시아 영화의 창
그녀의 인생은 잘못이 없어3.11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는 여전하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있던 인근 지역 사람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부인을 잃은 남편은 생업을 포기한 채 5년째 파친코로 소일하고 엄마를 잃은 딸은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끊은 채 근근히 삶을 이어간다. 이런 유족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도움을 모색하는 공무원...
월드 시네마
다이빙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낯선 것을 경험하며 자유로운 삶을 살던 사진가 파즈는 전직 종군기자 세자르와 사랑에 빠지고 아이도 갖게 된다. 하지만 엄마가 되는 일은 파즈에게 공허하기만 하다. 답답함을 견디지 못한 파즈는 결국 세자르와 아이만 남긴 채 떠나버린다. 영화 초반,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남녀의 모습이...
미드나잇 패션
파트너 오브 좀비좀비로 인해 파괸 된 세상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의 주인공 몰리는 라스베이거스 출신으로 어두운 과거에 사로잡혀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 게다가 피에 굶주린 좀비에 쫓겨 사막 한가운데에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처음에는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추격자를 쉽게 따돌릴 수 있었지만, 좀비에게 잠도 휴식도 필요하지 않다...
월드 시네마
인 더 페이드카티아는 독일에 정착한 터키인이나 쿠르드계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자문을 해주는 남편 누리와 여섯 살된 아들 로코와 함께 살아간다. 어느 날 폭탄테러로 남편과 아들을 잃은 그녀는 네오나치주의자들 과의 법정 싸움에 원고이자 증인으로 나선다. 세계적인 감독 파티 아킨의 신작 <인 더 페이드>는 실제 2000~2007년 독일 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