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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발자취

눈물

와이드 앵글

눈물
  • 임창재
  • Korea
  • 1998
  • 21min

예상치 못하게 임신한 소녀가 경험하는 이상한 상상. 그곳은 위험하고 그녀에게 위협적인 세계다. 어떤 희망도 의지할 사람도 없는 소녀는 아이를 강물에 버린다. 죄의식에 고통받는 그녀. 소녀의 환각을 담아내는 화면들이 한 인간의 파괴를 슬퍼하며 눈물짓고 있다. 고통에 무기력한 소녀는 어두운 기억을 벗어나기 위해 자살한다. 처...

우리들의 사계

와이드 앵글

우리들의 사계
  • 허은광
  • Korea
  • 1998
  • 67min

삼미 특수강 노동자들의 1년간의 투쟁을 기록한다. 1996년 12월 노동법 날치기 통과에 맞서 시작된 그들의 싸움은 포항제철에 매각되면서 발생한 500여명의 해직사건, 180여일의 상경투쟁, 서울·창원·포항 3개조로 나누어 벌였던 분산 투쟁, 장기기증까지 각오하며 44명의 노동자들이 임했던 20일간의 아사단식 투쟁, 그리...

세발 까마귀

와이드 앵글

세발 까마귀
  • 오정훈
  • Korea
  • 1998
  • 72min

"온 세상 하나되어 손에 손 잡는/ 벅찬 새날을 위하여/ 우리는 우릴 가로막는/ 저 달콤한 허깨비를/ 부수며 나갈 것이다" 역사를 가늠하는데 있어서 한 개인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도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이름을 내세운다는 것은 단지 그를 신화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박노해를 통해 <노동의 새벽>, <참된 시작>,...

스케이트

와이드 앵글

스케이트
  • 조은령
  • Korea
  • 1998
  • 10min

▶98 칸느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초청 어린 시절 상흔처럼 남아 있는 낯선 기억들, 유래를 알 수 없는 불안한 감정들이 소녀의 눈을 통해 보여진다. 아저씨와 함께 사는 보영은 얼어붙은 강가에서 스케이트를 타다 농아 소년을 만난다. 알 수 없는 불안한 마음에 스케이트를 남겨 둔 채 집으로 돌아 온 보영. 소녀가 다시 강가를 ...

거울

와이드 앵글

거울
  • 이공희
  • Korea
  • 1998
  • 13.3 min

▶98 뉴욕국제독립영화제 단편부문 최우수 환타지상 그녀는 그로부터 장미와 거울을 선물 받는다. 즐거운 그 여인은 남자의 사진이 붙은 거울을 보며 그를 위해 입을 옷과 장식을 생각한다. 하지만 정숙하고 매력적인 여인을 연기해야 하는 그녀에게 거울은 엄숙하고 위압적인 존재다. <거울>은 현실과 환상의 교묘한 배치를 통...

아이, 낙서, 가족사진

와이드 앵글

아이, 낙서, 가족사진
  • 린준홍
  • Taiwan
  • 1998
  • 3min

가족은 인간이 처음 접하는 가장 작은 사회단위이다. 가족생활을 수놓는 에피소드들은 종종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이미지와 사운드가 상호작용함으로써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사진들은 가족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고 사회에 대해 고찰하게 만든다. 이 영화는 실화에 바탕한 것은 아니지만 가족과 사호에 대해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길목

와이드 앵글

길목
  • 유상곤
  • Korea
  • 1998
  • 18min

어촌. 겨울. 건널목. 사람들이 빠져나간 한적한 공간이 두 여자의 교차점이다. 늙은 여자는 철길 옆의 작은 가게에서 홀로 살아간다. 인적이 드문 회색빛 공간을 찾는 것은 가끔 지나는 열차뿐이다. 젊은 여인은 한복집 재봉틀 앞에서 하루를 보낸다. 기다려도 대답없는 전화에 지쳐 언제나 먼저 거는 그녀. 그들의 삶이 교차하는 ...

우아하게 걸어라

와이드 앵글

우아하게 걸어라
  • 이형주
  • Korea
  • 1998
  • 30min

단 하루만, 그와 함께 우아하게 걸어보자. 일하는 아내 대신 가사를 돌보는 남편.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혼자서 매운 고추를 씹는 그는 우아하다. 집청소와 음식장만에 분주하면서도 그는 즐겁다. 하지만 비를 맞으며 빨래를 걷고 닭을 쫓아 풀밭을 헤매는 그의 우아함은 불안하다. 아내와 남편의 역할전도가 불평등한 가사노동을 ...

소무

새로운 물결

소무
  • 지아장케
  • China
  • 1998
  • 107min

올해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장 흥미로운 영화 <소무>는 따분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습작처럼 시작하지만 상당히 놀랄만한 작품임이 점차 드러난다. 영화의 제목인 소무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공은 그가 고향이라는 부르는 지저분한 지방소도시 펭양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소매치기를 하는, 꾀죄죄하지만 호감이 가는 좀도둑이다. ...

  • 수상내역 98 베를린영화제 국제포럼 부문 볼프강 슈타우트상, NETPAC상 수상
달콤한 타락

아시아 영화의 창

달콤한 타락
  • 린쳉솅
  • Taiwan,Japan
  • 1998
  • 118min

확실히 타이페이에서의 소외와 블안은 좀 특별해 보인다. 에드워드 양이나 차이밍리앙처럼 린쳉솅에게 있어서도 타이페이는 너무나 암울하며 정상적인 인간관계가 불가능한 도시이다. 가족관계가 붕괴되면서 그 구성원들은 자기만의 공간을 찾게 되고 비정상적인 관계를 이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러한 관계가 언제나 청산되...